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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또 연기…허진영 대표 "일정 못 지켜 죄송"
이태웅 기자
2025.08.13 11:02:40
내년 1분기 중 출시 예정…마케팅 활동 강화해 성공적 출시 목표
이 기사는 2025년 8월 13일 11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 이미지. (제공=펄어비스)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몇년째 (붉은사막 출시일이) 미뤄지면서 펄어비스의 타임라인에 대해 신뢰감이 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내년 1분기에 과연 출시되는 것인지를 저희가 믿어도 되는지 어느 정도까지 확신을 가지고 펄어비스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NH투자증권 안재민 애널리스트)


13일 진행된 펄어비스의 올해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단 하나의 질문만 나왔지만 평소와 달리 긴장감이 흘렀다.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이 내년 1분기로 조정되면서다. 펄어비스는 2019년 국내 게임쇼 지스타에서 붉은사막을 처음 공개한 이후 당초 2021년 4분기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이어 붉은사막 출시 일정이 미뤄지자 회사에 대한 날선 비판이 나온 셈이다.


붉은사막 출시 지연에서 엿볼 수 있듯 펄어비스는 신작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외형 성장도 더딘 상황이다. 실제 이 회사의 매출은 2019년 5359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2020년 4888억원 ▲2021년 4039억원 ▲2022년 3857억원 ▲2023년 3335억원 ▲2024년 342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매출액은 연평균 8.6% 감소했다.


대표작 검은사막이 2023년 8월 한국의 민담 설화를 활용한 '아침의 나라' 콘텐츠를 선보이고 이듬해인 2024년 8월 후속 콘텐츠로 '아침의 나라:서울'을 잇달아 내놓으며 부진한 흐름을 끊어내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붉은사막 등 대형 신작 부재에 따른 매출 감소폭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허진영 펄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허 CEO는 "약속했던 4분기 일정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붉은사막은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출시 준비 과정에서 예상 대비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연내 최적의 출시 시점을 찾을 수 없어 부득이하게 한 개 분기 지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일자를 확정한 만큼 최대한 일정 관리를 철저히 하여 한 개 분기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트리플A급(막대한 자본과 기술을 투입한 프로젝트) 콘솔 게임으로 처음 선보이는 과정에서 유통, 인증 등 여러 파트너사와 협업 스케줄을 조정함에 따라 출시 일정이 지연됐다.


다만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실적 개선의 발판을 확고히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구체적으로 이달 개최되는 독일 게임스컴과 미국 팍스 웨스트에 참가해 최초로 붉은사막의 오픈월드 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엔 도쿄게임쇼에 참가해 콘솔게임 본고장으로 평가받는 일본 시장에서 마케팅 활동도 본격화한다. 구체적인 출시 일자는 사업적 판단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다.


조미영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붉은사막은 올해 열린 모든 게임 행사에 참가하며 전 세계 이용자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받은 피드백을 게임에 반영하고 업그레이드하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연을 진행하면서 평이 더욱 좋아지는 것을 확인하며 붉은사막의 높은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 만큼 이에 보답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796억원의 매출과 118억원의 영업손실을 잠정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지만 영업적자폭 같은 기간 101.9%나 늘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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