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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비트코인·이재용·올트먼
이승석 기자
2025.02.03 17:25:07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후 1시 40분께 서울고등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태웅 기자

◇트럼프 "EU도 추가 부과"…관세전쟁에 동맹은 없다

[딜사이트경제TV 이승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최대 25%의 관세를 전면 부과하기로 하면서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캐나다와 중국은 이에 맞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및 보복 관세 조치를 예고했다. 멕시코도 3일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내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자해적 조치”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사실상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당해 왔다”며 반도체·철강·석유 등으로 관세 범위를 확대하고 EU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관세 쇼크' 코스피 2500선 붕괴…환율 1460원 돌파

트럼프 관세 전쟁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3일 2%대 급락해 2500선이 붕괴됐고, 원달러 환율도 1470원대에 육박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 하락해 2453.95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3.17%까지 하락폭을 키우면서 2437.6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4.5원 올라 1467.2원을 기록했다.


◇'관세전쟁' 직격탄…비트코인 9만6000달러대 급락

미국발 관세 전쟁 우려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급락했다.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40분(현지시간 2일 오후 7시4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6.29% 하락한 9만6347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의 무역 전쟁은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수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이는 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신호를 줘,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관세폭탄 맞은 자동차…"미국 소비자가 440만원 상승"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멕시코 등에 공장을 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웰스파고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가 적용될 경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총 560억달러(약 8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월가 투자분석회사 울프리서치는 이번 조치로 차량 소비자 가격이 평균 3000달러(약 440만원)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헌재 "최상목, '마은혁 임명' 헌법소원 안 따르면 위헌"

헌법재판소(헌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 결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3일 이 같은 입장을 전하며 "헌재 결정에 강제적인 집행력이 없는 것이지, 그 결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헌재는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던 김정환 변호사(법무법인 도담)가 낸 헌법소원 심판의 선고 기일을 따로 지정하지 않고 무기한 연기했다.


◇北 "가장 불량한 국가는 미국"…루비오 발언에 발끈

북한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불량국가’ 발언에 강력 반발하며 “가장 불량한 국가는 미국”이라고 맞섰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미국의 적대적 언행이 변함없음을 확인했다”며 “미국의 도발 행위를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지난달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직접 비난하는 공식 담화를 낸 것은 처음이다. 앞서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중국 그리고 어느 정도 러시아를 마주하고 있고,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rogue states)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경영권 불법승계 혐의' 항소심도 무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은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검찰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허위공시·부정회계 의혹에 대해서도 허위공시는 인정했지만 은폐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회장은 앞서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부정행위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해 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취준생 55.2% "어디든 합격하면 다닌다"…희망 연봉 3394만원

구직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취업준비생(취준생) 사이에서 “어디든 합격하면 다니겠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취준생 55.2%가 기업 형태와 관계없이 취업만 되면 된다고 응답했다. 기업 형태와 무관하게 취업하고 싶은 이유로는 “빨리 취업해야 해서”(55.1%), “길어지는 구직활동에 지쳐서”(39.1%) 등이 꼽혔다. 한편 목표 기업을 정한 응답자는 기업 선택 기준 1위로 “연봉”(24%)을 가장 많이 고려했으며, 올해 취준생들의 평균 연봉 목표는 3394만원으로 조사됐다.


◇오픈AI 샘 올트먼 방한…카카오 찍고 삼성·SK도 만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한국을 방문해 국내 기업들과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비공개 워크숍에는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올트먼 CEO는 이 자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삼성전자 경영진 등을 만날 계획이다. 또 카카오와의 전격 협업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트먼 CEO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을 대체할 AI 전용 단말기 개발과 독자적인 반도체 설계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분당·판교는 오른다…재건축 호재에 집값 연일 신고가

분당 신도시의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현·수내동 재건축 단지들이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인근 판교 아파트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신분당선 판교역 인접성과 학군, IT 직장인 수요가 가격 상승을 이끌면서 판교푸르지오그랑블(36.8억원), 봇들마을8단지(30.4억원), 백현마을7단지(18억원) 등 주요 단지들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강남 접근성과 안정적인 배후수요로 분당·판교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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