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Site Map
딜사이트 in 월가
매주 월~금 07:00
출발! 딜사이트
매주 월~금 08:00
경제 시그널 10
매주 월~금 10:00
애프터 월가
매주 월~금 12:00
기간 설정
딜사이트S App 출시
SK 이름 지웠지만 의존도는 95%
최지웅 기자
2025.06.16 16:00:25
내부거래 비중 2019년부터 6년 연속 90% 넘어…형식상 독립, 실질 사업은 종속
이 기사는 2025년 6월 16일 14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유엔에이디지탈의 자회사이자 통신·방송 선로 정비 회사인 유엔에이엔지니어링이 SK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SK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어서다. 모회사 유엔에이디지탈도 매출의 상당 부분을 SK그룹사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두 회사는 2015년 SK그룹에서 독립하며 법적 규제를 면했으나 실질적 사업 의존도는 오히려 심화된 양상이다. 


유엔에이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전체 매출 1549억원 중 94.8%를 SK그룹 계열사와의 상품·용역 거래를 통해 벌어들였다. 구체적으로 SK브로드밴드가 99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67.6%)을 차지했고, 이어 SK텔레콤 305억원(20.7%), 유엔에이디지탈 166억원(11.3%) 순으로 나타났다. 


유엔에이엔지니어링은 현재 SK그룹 계열에서 제외된 상태지만 여전히 SK그룹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상당하다. 2019년부터 6년 연속 내부거래 비중이 90%를 넘어설 정도로 꾸준히 일감을 제공받고 있다. 

유엔에이엔지니어링 지분 98.05%를 보유한 모회사 유엔에이디지탈 역시 SK그룹 계열사를 통해 적잖은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유엔에이디지탈의 내부거래액은 41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6.0%를 차지했다. 이중 SK텔레콤이 289억원, 행복나래가 126억원 규모의 일감을 각각 제공했다. 유엔에이디지탈·엔지니어링 모자회사가 SK그룹에 의존하는 '그림자 계열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두 회사는 2015년 SK그룹 계열에서 제외된 후 사익편취 규제 등 법망에서 벗어난 상태다. SK그룹에서 독립하기 전인 2015년만 해도 유엔에이디지탈은 내부거래 비중이 94.7%에 달하며 일감 몰아주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촌관계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였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과 그 친족(배우자,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이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회사에 적용된다. 이에 친족에 속하는 최 전 회장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위인 구데니스 유엔에이디지탈 대표와 구 대표의 숙부인 구자겸 NVH코리아 회장에게 보유 지분 전량을 넘겼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 지분 49.97%를 보유한 구 대표는 최태원 회장과 5촌 관계로, 공정거래법상 친족 범위 밖에 있다.


두 회사는 표면적으로 SK그룹과 독립하며 법망을 피하는 데 성공했지만 실질적인 사업 의존도는 여전히 높아 일감 몰아주기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규모기업집단현황 공시에서 유엔에이디지탈·엔지니어링을 SK그룹 계열사로 분류하며 관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엔에이엔지니어링은 SK그룹 계열사 명단에서 빠져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SK그룹 계열사 일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내부거래 비중이 95%에 달하는 현실은 시장 경쟁 질서와 투명성 측면에서 논란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유엔에이디지탈·엔지니어링은) SK그룹과 지분적으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회사"라며 "전혀 무관한 회사에 대해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성공 투자

ON AIR 출발! 딜사이트

딜사이트TV 플러스 오픈
Issue Today more
딜사이트TV 플러스 오픈
인기 VOD
인기 V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