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25년 6월 12일 09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현진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해외 자회사의 실적 부진 여파로 올해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법인에서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이 주요인이다. 다만 반도체 관련 자회사의 경우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4곳의 반도체 자회사를 편입하면서 이들 회사의 실적을 SK에코플랜트의 연결 실적으로 반영할 경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881억원으로 전년 동기(577억원) 대비 5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에서 665억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이 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모양새다. 실제 SK에코플랜트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9억원, 50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17.8% 증가하는 데 그쳤다.
SK에코플랜트의 연결기준 수익성 증가폭이 크게 축소한 것은 종속 자회사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환경 관련 자회사와 해외 투자 법인의 손실 규모가 눈에 띈다. 실제 올해 1분기 SK에코엔지니어링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434억원에 달한다. 싱가포르 현지 투자법인(Eco Frontier(Singapore))과 말레이시아 투자법인 에코플랜트 홀딩 말레이시아(Ecoplant Holding Malaysia Sdn. Bhd.)도 각각 246억원, 1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투자 법인은 SK에코플랜트가 SK테스 인수를 위해, 말레이시아 법인은 말레이시아 국영 종합환경기업인 센바이로(Cenviro)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다만 SK에코플랜트의 향후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SK에코플랜트가 최근 반도체 종합 서비스기업으로의 전환에 집중하는 가운데 관련 자회사 실적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의 100% 자회사인 SK에어플러스는 올해 1분기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SK에어플러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산업 등에 사용하는 고순도 산업용 가스를 생산·공급하는 전문 기업이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 인수한 반도체 장비 기업 에센코어의 지주회사인 SK S.E.ASIA pte. Ltd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347억원에 달한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SK 산하 반도체 공정 소재 등 관련 자회사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곳을 신규 편입했다. 올해 말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편입한 4개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3523억원, 영업이익은 931억원이며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1175억원이다. 이에 나신평은 해당 회사 실적이 SK에코플랜트의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경우 연결 기준 EBITDA와 영업이익은 이전 대비 각각 20.6%, 39.7%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올해 연말 중에는 기업 결합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관련 자회사를 본격적으로 연결실적에 반영할 경우 수익성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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