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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캐롯 합병’이 주주환원 변수
이진실 기자
2025.05.23 15:30:20
올해 1분기 순이익 1427억원..."캐롯 흡수합병으로 CM채널 경쟁력 강화"
이 기사는 2025년 5월 23일 13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료=한화손해보험 경영공시, 애프앤가이드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1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한화손해보험이 투자수익과 장기보장성 신계약 확대에 힘입어 뚜렷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과 캐롯손해보험 흡수합병 등 변수로 주주환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22일 한화손보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금리 인하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영향으로 대다수 보험사들이 순이익이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투자수익 개선과 장기보장성 신계약 확대가 있었다. 한화손보의 1분기 투자손익은 15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7% 급증했다. 보험업계 회계 기준 지표인 CSM(보험계약마진)도 증가세를 보였다. CSM은 1분기 말 기준 3조9760억원으로, 전 분기(3조8032억원) 대비 4.5% 늘었다.


특히 장기보장성 보험 부문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1분기 장기보장성 신계약 매출은 193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최근 2년간 여성 특화보험 등 차별화된 보장성보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출시한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은 총 17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며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 추세를 보였다. 한화손보의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183%로, 직전 분기(173.8%) 대비 9.2%p(포인트) 상승했다. 경과조치 적용 시 킥스 비율은 217%에 달한다. 이는 신종자본증권(2000억원) 및 후순위채(1조1000억원) 발행 등 적극적인 자본확충 노력에 따른 결과다.


다만, 시장은 이같은 호실적에도 주주환원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 2022년부터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3배를 넘지 못하며 지속적인 저평가 상태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결산배당을 실시하며 기대감을 모았으나, 올해는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보험사의 법정 책임준비금인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손보의 해약환급금준비금은 2조34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도 해당 준비금은 약 1572억원 순증했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주주배당가능이익 산정 시 차감 항목이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질수록 배당 여력은 오히려 줄어드는 구조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양호한 순익에도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와 할인율 강화, 금리 하락 등 제도적 요인 탓에 배당가능이익 확보는 여전히 쉽지 않은 구조”라며 “2027년 할인율 제도 강화가 마무리될 때까지 보수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의 주가 역시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623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꾸준히 하락해 연말 기준 4030원까지 떨어졌고, 지난달 9일에는 3665원을 기록했다. 최근엔 3900~440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결정된 캐롯손보 흡수합병은 향후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캐롯손보는 2019년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며 모회사인 한화손보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아왔지만 금리 인하와 보험업권 전반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한화손보가 캐롯손보를 더 이상 독립적으로 유지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일각에선 디지털 보험사인 캐롯손보의 기술력과 플랫폼 역량을 한화손보가 흡수함으로써 디지털 전환과 시너지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대도 제기된다. 다만, 캐롯손보의 주력인 자동차보험 시장의 경우 대형 4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도 손해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에 시간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캐롯손보를 품을 경우 캐롯이 지닌 CM(사이버마케팅)채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실적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연임에 성공한 나채범 대표는 지난해 10월 자사주 1만 주를 추가 매입하며 총 3차례에 걸쳐 3만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업계에선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로 해석하며 향후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도 내비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한화손보 관계자는 "현행 제도 하에서 업계 전반적으로 2024년도 배당가능이익 확보가 어려웠다"며 "제도변경 대응과 이익증대를 통해 배당이익을 위해 최대한 빠르게 확보할 예정이며 금융당국과도 지속적인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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