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넓혀갈 중요한 시장입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우수한 농특산물과 K-푸드가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동환 기자] 최근 고향인 광주를 찾은 김정민(50) 아시아한상 베트남총연합회장(JM그룹 회장)이 8일 딜사이트경제TV와 인터뷰에서 지역 기업과 농특산물의 해외 진출 지원 의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 출신인 김 회장은 16년 전 휴가차 방문한 베트남 호찌민의 가능성을 보고 정착을 결심했다. 당시만 해도 베트남은 국내에 ‘저개발 국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그는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성과 젊은 인구 구조에서 미래를 읽었다.
24세부터 유통업에 뛰어든 김 회장은 2009년 베트남 시장에 한국산 홍삼을 처음 소개했다. 당시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홍삼은 생소한 제품이었다. 그는 학교와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제품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개척했고, 현재는 하노이와 호찌민을 중심으로 450여 개 판매망을 운영하며 정관장을 비롯한 한국산 건강기능식품 140여 종을 유통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정관장의 베트남 공식 수입채널을 확보한 이후 동남아 시장 판매 확대를 이끌며 ‘베트남 홍삼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김 회장은 성공 비결로 ‘현지화’를 꼽았다.
그는 “가장 먼저 다른 문화를 인정해야 한다”며 “한국식 방식을 강요하기보다 현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한국인 중심이던 관리체계를 현지 직원 중심으로 전환했다. 현재 직원 150여명 가운데 한국인은 2명뿐이며, 베트남 직원들이 조직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또 450여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매주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며 신제품과 판매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가장 큰 위기였다. 이동 제한으로 판매망이 흔들리고 대리점이 문을 닫으면서 사업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를 반납하고 물류와 배송을 맡으며 회사를 지켜냈다.
김 회장은 “그때 회사가 베트남 사회에 진정으로 뿌리내렸다는 것을 느꼈다”며 “직원들이 회사를 자신의 일터로 생각해 준 것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회상했다.
현재 JM그룹은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안마베드 등 헬스케어 제품까지 자체 개발·생산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내 헬스케어 전문매장 120여 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태국 등 동남아 시장으로도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아시아한상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교민사회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지 의료기관과 월드비즈니스클럽 간 협력을 이끌고, 한·베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고향 방문에서는 장성군과 동신대학교 등을 찾아 농특산물 유통과 교육·산학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농식품과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역에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농산물과 식품이 많다"며 "현지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청년들에게는 도전정신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생각만 하지 말고 먼저 행동해야 한다”며 “성공의 핵심은 한국식 방식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현지 시장과 문화를 이해하고 현지 전략으로 승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과 베트남을 연결하는 통상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K-푸드의 해외 진출과 아시아한상대회의 광주 유치에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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