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9월 11일 14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로부터 사들인 낸드 사업이 경영정상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낸드 사업 운영을 맡은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이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재무안정성은 불안정한 상태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텔의 낸드 생산시설인 중국 다롄공장은 순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이 같은 평가가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SK하이닉스의 미국 반도체 판매 및 연구개발 자회사인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은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2791.9%에 달한다.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은 SK하이닉스가 2020년 10월 인텔로부터 양수한 SSD 사업부를 운영하기 위해 2021년 3월 신설한 자회사로 솔리다임의 정식 명칭이다.
솔리다임의 부채비율은 출범 첫 해 276.3%에 그쳤지만 ▲2022년 328.9% ▲2023년 -1791.4%(자본잠식) ▲2024년 4484.6% 순으로 집계됐다. 통상 부채비율은 200% 이하일 때 적정 수준으로 평가한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한 차례 개선됐지만 적정 기준의 14배에 달하는 부채비율은 솔리다임이 풀어야 하는 숙제다.
다만 솔리다임의 재무건전성 개선 여부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태다. 설립 이후 3년(2021~2023년) 간 7조4675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누적되면서 대규모 결손금이 쌓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부채비율 개선이 부채총계 감소에 의한 것이란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실제 올해 6월 말 솔리다임의 부채총계는 10조8351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2조9738억원 감소한 반면 자본총계는 3881억원으로 80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솔리다임은 지난해부터 개인용(일반) SSD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기업용(데이터센터) eSSD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83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도 1321억원의 흑자를 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간 누적된 결손금을 털어내기엔 역부족이었던 탓에 자본총계가 증가하는데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부채총계가 줄어든 배경으로는 솔리다임이 올해 SK하이닉스로부터 빌려온 대여금을 일부 상환하고 일본 법인을 청산하면서 연계된 부채를 인식하지 않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남은 하반기에도 솔리다임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다. SK하이닉스의 인텔 SSD 사업부를 인수해오면서 동시에 중국 다롄의 낸드 생산시설(SK하이닉스 반도체 다롄)도 양수했다. 이를 통해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가 차세대 SSD 기술을 개발하고 해당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중국 다롄공장에서 생산, 솔리다임을 통해 판매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에 중국과 미국 간 갈등은 솔라다임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중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비용 문제부터 장비 반입(도입) 금지 역풍 등의 지정학적 불똥이 솔라다임에 튈 것으로 점쳐서다. 아울러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낸드 부분에서 약진하고 있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솔리다임의 판매 활로가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롄공장만 해도 SK하이닉스 종속회사로 편입된 이후 지금까지 순손실(누적 2460억원)만 내고 있다. 다롄공장 실적이 솔리다임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점으로 비춰보면 솔리다임의 흑자 기조를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게 시장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자사 사업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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