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TV 김현진 기자]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 시행사인 바이엔셀개발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금리 낮추기에 집중한다. 그동안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유동화증권 발행 계획을 취소하고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로 갈아탄 것이다. 사업장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고 있는 만큼 사업 진행엔 무리가 없겠지만, 청약 당시 미분양이 발생한 만큼 분양률 관리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PC 디에스오산제일차는 4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제7회차 발행 계획을 취소했다.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 시행사는 바이엔셀개발로 2023년 12월 해당 SPC를 포함한 복수의 대주와 18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디에스오산제일차는 해당 ABSTB의 만기구조를 3개월로 설정하고 총 16회차까지 발행할 계획이었다. 2023년 12월22일 1회차 발행을 시작으로 6회차까지 정상적으로 발행했지만, 7회차부터 발행을 중단한 것이다.
디에스오산제일차가 유동화증권 발행을 멈춘 데에는 사업장에 대한 자금조달 방식이 변경된 탓으로 분석된다. 기존 ABSTB를 통해 자금을 공급했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대출로 대환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리파이낸싱을 통해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며 유동화증권 발행을 중단했다"며 "최근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대출로 대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장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는 상태로 사업 진행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는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10-2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공동주택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 동 970가구 규모로 2027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분양률이다. 지난해 10월 분양을 시작했을 당시 완판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0월21일 진행한 특별공급에는 477가구가 배정됐지만, 신청가구는 87가구에 그쳐 전타입 미달됐다. 이후 진행한 1·2순위 청약에서도 883가구 모집에 756건이 접수하며 미분양 물량이 발생했다.
다만, 아직 준공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미분양 물량 소진에는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청약 당시에는 완판에 실패한 상태로 120가구 정도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준공까지 2년가량 남은 만큼 준공 이전에는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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