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단기 차입금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채무 상환에 바로 쓸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차입금 증가 폭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유동차입금(사채 포함) 1조50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이 1조91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37.5% 증가했다.
유동차입금은 만기가 1년 내에 도래하는 단기차입금과 사채 등을 합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제3-3회 무보증사채(만기 7월 13일, 500억원) 등이 만기를 앞두면서 유동차입금에 포함됐다.
유동차입금 증가의 영향으로 기업의 단기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도 1분기 연결기준 146.9%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7.2%보다 떨어졌다. 통상적으로 유동비율은 150~200% 정도여야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채무 상환에 바로 쓸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확보로 대응에 나섰다. 실제로 1분기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4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72억원보다 4.6% 늘었다.
그러나 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증가 폭은 유동차입금 확대 규모를 밑돈다. 그리고 여전히 1분기 기준으로는 유동차입금이 현금 및 현금성자산보다 많은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현재 보유한 유동성만으로는 만기가 다가오는 빚을 갚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단기차입금은 ▲2023년 1조1367억원 ▲2024년 1조3397억원으로 늘어났고 올해 1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2022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겪은 뒤 차입금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한 영향을 받았다.
이를 의식한 듯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체 151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확정 발행할 계획을 세웠다. 자금 조달 경로를 다변화해 단기차입금 부담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할 자금 중 500억원의 사용목적은 채무 상환이다.
그러나 회사채 역시 궁극적으로는 채무에 포함된다. 이 때문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유동비율 등의 재무건전성 지표를 개선하려면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력을 끌어올려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업의 영업활동 도중 현금 순유입‧순유출을 나타내는 영업활동현금흐름(연결기준)이 ▲2023년 6401억원 ▲2024년 3144억원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에는 마이너스(-) 95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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