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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부터 푸드까지…7대 산업 M&A 회복세
최지웅 기자
2025.06.29 07:00:21
민준선 삼일PwC 딜부문 대표 "신정부 정책·산업 메가트렌드가 시장 활력 견인"
이 기사는 2025년 6월 2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 (사진=김민영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국내 M&A 시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준선 삼일PwC 딜부문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격변의 정국, 하반기 한국 경제를 말하다'란 주제로 열린 '딜사이트경제TV 개국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AI와 디지털 전환, 기후 변화, K-콘텐츠 등 메가트렌드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반도체 ▲전력 인프라 ▲환경 ▲IT ▲뷰티▲헬스케어 ▲푸드 등 7개 섹터를 중심으로 M&A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M&A 시장은 2021년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단기 고점을 찍었으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2년간 침체를 겪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기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PE 주도의 대형 거래가 성행하면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SK·롯데 등 대기업들이 저성장 사업부 매각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M&A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오디오 전문기업 마시모의 오디오사업부와 유럽 최대 냉방공조업체인 플랙트그룹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M&A 큰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민 대표는 "팬데믹 이후 과거와 같은 저금리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고, 중금리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러한 금리 환경은 M&A 시장에서 인수 비용을 높이고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사모 크레딧 등 대체 금융시장과 구조조정 시장 등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2.0의 보호무역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글로벌 M&A 시장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이지만 AI, 전력 등 첨단 산업에 대한 기업 친화적 정책이 일부 산업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선 이후 신정부의 성장 위주 정책 추진과 정치적 리스크 해소 등이 투자 심리 회복으로 이어져 M&A 시장에 긍정적 기류를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 대표가 올해 하반기 M&A 시장에서 주목하는 7대 산업은 ▲반도체 ▲전력 인프라 ▲환경 ▲IT ▲뷰티▲헬스케어 ▲푸드 등이다. 우선 우리나라 전체 영업이익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 신기술 수요가 급증하면서 M&A 시장이 점차 온기를 띠고 있다. 특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특수가스 등 소모성 부품 분야에서 M&A가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전력 인프라 역시 AI,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전력 수요 확산에 힘입어 투자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등 주요국에서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맞물리면서 송배전 인프라 핵심인 초고압 변압기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주요 전력 업체들이 초고압 변압기와 관련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설 및 일반 폐기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환경 산업은 전체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M&A 큰손들이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각, 매립 등 최종 처리 단계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폐기물 수집부터 운반, 선별,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사업자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


IT 산업은 기업용 솔루션, 보안, 클라우드 등 3개 분야에서 M&A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해당 분야는 한번 인프라를 구축하면 바꾸기가 쉽지 않아 장기적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시장으로 평가된다.


뷰티 산업은 대기업의 인디브랜드 인수, 인디브랜드 간 군집화 등 다양한 형태의 M&A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과거에는 대기업 위주의 인수합병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구다이글로벌 등 신흥 강자들이 티르티르, 라운드랩 등 인디 브랜드를 연이어 인수하며 멀티브랜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오프라인 유통망과 현지화 전략을 갖춘 기업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성장 기회 확보를 위해 크로스보더 M&A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단순히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역시 MBK파트너스 등 PE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푸드 산업 내 M&A 시장은 K-푸드와 프랜차이즈, 푸드테크 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한국 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본·동남아 등 해외 기업들의 국내 진출 사례가 늘고 있다. 더불어 공차, 투썸플레이스, 설빙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사모펀드와 글로벌 기업에 인수되며 M&A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AI와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분야도 활발한 투자와 인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 대표는 "올해 하반기 M&A 시장은 신정부의 성장·규제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금리 안정화, 대기업들의 성장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그리고 PE들의 투자 활동 등을 통해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7개 핵심 산업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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