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출발! 딜사이트] 질문들
◦진행: 여도은 앵커
◦인터뷰: 김대준 KR리서치 대표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5년 6월 10일(화)
[딜사이트경제TV 안태현 인턴기자] 국내 최고 증권 전문가들의 핵심을 꿰뚫는 수준급 증시분석. 시장의 다양한 질문들을 모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코너 '질문들'에서 오늘의 이슈와 따끈따끈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여도은= 시장의 다양한 질문들 확인해 보는 시간입니다. KR리서치 김대준 대표와 함께합니다. 대표님 어서오세요.
◆김대준= 네. 안녕하십니까?
◇여도은= 자 첫 번째 주제는 '자동차주 강세, 왜?'입니다. 어제와 오늘 초반에서 자동차주 강세가 나타났었던 가장 주요한 원인이 뭐라고 보세요?
◆김대준= 그간 자동차 관세 영향으로 주가가 안 움직였죠. 최근 주가가 움직이지 않았던 저평가 종목에 몰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제 자동차 업종 내에서 특히 강했던 종목이 현대모비스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어제 10% 정도 상승하면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죠.
여기서 자동차주 내에서 지주사 역할을 한다는 모비스를 사볼까 하는 투자자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시점에 들어가도 된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과거 유동성 장세를 말씀드리면서 제가 2020년 시장과 지금의 장이 유사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때와 유사하게 움직인다면 일단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종목이 먼저 움직일 것 같고요. 그리고 전기전자 그다음에 자동차 업종, 이렇게 순환매의 진행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자동차주는 시간차를 두고 좀 기다려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도은= 시간차를 두고 기다려야 된다. 뭘 기다릴까요?
◆김대준= 좀 전에 유동성 장세에서의 흐름을 말씀드렸는데, 돈의 흐름을 기다리는 거죠. 첫 번째로 반도체를 살 때는 외국인이 관심도를 보여줍니다. 시장 상승의 촉발 동력을 보여주는 형태거든요. 그러고 나서 지수가 일정 부분 상승하고 나면 기관이 들어옵니다. 그러면 기관은 대표적으로 바스켓, 그러니까 펀드에 들어 있는 종목들의 수가 많기 때문에 전기전자를 삽니다. 이후에 최종적으로 반도체도 움직였고 전기전자도 움직였고 지금 안 간 종목이 뭐가 있을까 하면 자동차로 귀결됩니다. 이렇게 반도체, 전기전자, 자동차가 순차적으로 움직이는 형태가 자주 나타나죠. 그래서 이러한 흐름들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니 시간차를 두고 지켜보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도은= 첫 번째 자동차주의 강세가 시연되고 있는 가운데 확실하게 수급이 유입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들어가도 늦지 않는다, 이렇게 짚어주셨습니다. 관심 가져볼 종목은 가장 핫한 현대모비스를 꼽으셨어요.
◆김대준= 현대모비스가 안정적입니다. 삼성과 현대는 순환출자 구조입니다. 그러니까 순환 출자와 지주사의 가장 특징적인 내용은 금융사를 계열사로 가지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기준입니다. 삼성 같은 경우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있고요, 현대는 현대캐피탈이 있습니다. 이걸 계열 분리를 해야 돼요. 그래서 삼성과 현대는 아직까지는 지주사 체계가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주가의 움직임은 기존 지주사의 주가가 움직인 이후에 순환 출자 구조의 대표 종목들이 움직이는 형태로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 흐름은 좀 더 이어질 것 같습니다.
◇여도은= 자동차주 가운데서 현대모비스, 가장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급하게 매수할 필요도 없다고 하니까 차근하게 좀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0.18% 강보합권 유지하며 28만원 선 기록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증권주, 여전히 저평가?'를 주제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증권주, 어제도 랠리를 펼쳤고 지금 업황 자체도 보면 굉장히 좋아요.
◆김대준= 굉장히 좋죠. 거래 대금이 늘어난다기보다 애프터 마켓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고요. 지난해까지는 해외 시장에 대한 거래 규모도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개선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채권 운용 수익이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금리가 내려가면서 계속 매매가 유발되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우리가 고민이 있습니다. 증권주 지금 많이 올랐는데, 사도 될까요?
대답을 드리자면 사도 되는 종목이 있고 좀 기다려야 되는 종목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흔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얘기하면서 PBR을 많이 이야기해요. 그런데 PBR만 가지고 금융주를 평가하면 안 됩니다. 금융주는 ROE(자기 자본 이익률)을 가지고 평가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두 개를 합쳐서 어느 정도의 저평가냐 아니면 고평가냐를 판단해야 됩니다.
쉽게 말씀을 드릴게요.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PBR이 1위고요. ROE가 8% 정도 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평균 ROE가 8~9입니다. 이 수치들을 비교해보면 미래에셋증권의 현재 주가는 적정 주가입니다. 다음 2분기 실적이 개선이 된다면 여기서 가격은 더 상향화 되겠죠. 반면에 삼성증권을 보게 되면 PBR은 0.7~0.8 정도 되고요, ROE는 12%입니다. 그러면 삼성증권은 가치적 측면에서 볼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이고 최소 8~9만원 이상의 가격이 나온다고 판단해볼 수 있는 거죠.
즉 이 가치 평가 기준으로 판단해 볼 때 미래에셋은 현 주가가 적정 수준이고, 삼성증권은 저평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관은 이런 식으로 매도와 매수를 진행하죠. 증권주, 사도 됩니다. 다만 PBR과 ROE를 판단하셔서 접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도은= 네. 증권주 안에서 다양한 중소형주 랠리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증권사인 삼성증권을 꼽으신 이유가 뭘까요?
◆김대준= 삼성증권은 PF 대출도 없고, 채권 운용 수익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리테일쪽, 그러니까 지점이나 소매 고객의 영업망은 강하지 않은데 IB 쪽에서 굉장히 강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삼성증권이 현재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 측면에서는 삼성증권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도은= 삼성증권의 주가도 사실 올해 저점이 4만원 대였는데요. 지금 6만3000원을 돌파 했거든요. 이 종목에 대한 목표 주가는 얼마로 보세요?
◆김대준= 저는 한국금융지주도 그렇고 삼성증권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10만원 수준이 적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지수와 시장 상황을 판단해 보면 10만원 수준의 가치 평가가 기본적으로 이 회사에 대한 기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중장기적 흐름에서의 목표를 봤을 때 그러하고요. 목표가는 단기적으로 한 9만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도은= 알겠습니다. 자, 마지막 주제 보도록 하죠. '비만치료 테마 또 들썩?'입니다. 오늘 장 또 비만 치료 관련한 종목들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 테마가 또다시 불거지는 건 여름이 왔기 때문일까요?
◆김대준= 음 비만 치료제는 좀 국한된 재료 가치고요. 저는 바이오로 확장해서 한번 설명을 드려볼게요. 지금 시장에서 이 바이오 섹터가 성장 섹터의 순환 흐름을 받아갈 분위기입니다. 어제는 IT 플랫폼이 강했죠. 이게 계속 돌아갑니다.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하는데 바이오 섹터가 몇 가지의 흐름에서 긍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요.
첫 번째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다음 주쯤 ‘바이오USA’라고 바이오 학회 심포지엄 중 가장 큰 행사가 열립니다. 1년 중에 가장 큰 행사입니다. 이 행사가 첫 번째 이유고요. 이벤트가 있으니 해당 섹터 종목들의 주가가 움직인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미국 바이오 빅파마 기업들에서 주가가 움직이려는 타이밍이 나타나고 있어요. 미국과 우리가 어느 정도 연동된다고 볼 때, 시장 전체적인 흐름에서 이제 바이오가 움직일 만한 타이밍라고 봅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바이오는 3대장을 많이 이야기하죠.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리가켐바이오. 이 종목들이 최근에 조정을 어느 정도 마무리 지으면서 어제 오늘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제부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또 바이오하면 코스닥 시장에 많이들 포진되어 있지 않습니까? 최근 지수를 보면 거래소는 2900, 전고점 라인까지 진행이 되었어요. 그런데 코스닥 같은 경우는 전고점이 아마 850~860 정도 될 겁니다. 이 가격 수준으로 키 맞추기가 된다면 코스닥은 충분히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도은= 네. 비만 치료라는 테마에 국한된 게 아니라 바이오 쪽으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 주셨습니다. 그러면 지금 시점에서는 비만 치료 관련한 대장주 이런 종목보다는 바이오 대장주를 골라야 하는 걸까요?
◆김대준= 그렇죠. 비만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펩트론이 기존에 타격을 심하게 받았죠. 전반적으로 바이오 3대장이 시세를 선도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여도은= 네. 우리 시청자분들이 그동안 코스닥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등한시하면서 바이오 종목도 좀 뒷전에 두긴 했는데요.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그 가운데 탑픽은 알테오젠을 선택해 봤습니다.
자, 오늘 질문들을 통해서 시장 내용 확인해 봤고요. 오늘 KR리서치 김대준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김대준=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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