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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캐쉬백 원툴 리스크…독자생존 가능할까
김수연 기자
2025.06.22 07:00:21
예수금 전년比 7.4% 감소…계열사 일감도 감소 추세
이 기사는 2025년 6월 20일 1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수연 기자]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T) 계열사인 SK플래닛은 독자생존력을 갖출 수 있을까. 시장에선 이 회사가 마일리지 플랫폼인 'OK캐쉬백' 원툴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기에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계열사 일감이 줄고 있는 가운데 든든한 조력자였던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최근 유심 해킹 사고로 타격을 입은 터라 실적 리스크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플래닛은 최근 3년(2022~2024년) 간 그룹 계열사 일감으로 37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 회사가 매물로 나올 것이란 전망이 돌기 시작한 시점부터 계열사 일감도 줄었다는 점이다. 실제 2022년만 해도 SK플래닛이 계열사에서 받은 일감이 1334억원어치나 됐으나, 2023년 1248억원으로 줄었고 2024년에도 1119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내부거래 비중 역시 이 기간 48%→43.6%→41% 순으로 7%포인트나 하락했다.


SK플래닛의 내부거래가 줄어든 이유는 일감을 주던 그룹 계열사가 지난해 28곳으로 2022년 대비 10곳이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를 감안하면 내부거래 계열사 대비 내부거래액은 크게 줄지 않은 셈이다. 더불어 1000억원 이상 일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에서 받아온 일감이 유지된 결과다. 작년만 봐도 SK플래닛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에서 전체 내부거래액 가운데 80.2%에 해당하는 8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올해도 SK플래닛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에서 예년과 같은 수준의 일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붙고 있다. 지난 4월 발생한 SKT 유심 해킹 사태로 이 회사들의 영업활동과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진 까닭이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피해보상과 가입자 이탈로 SK텔레콤의 매출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플래닛의 최대주주가 SK텔레콤인 걸 고려하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OK캐쉬백 홈페이지 화면(출처=OK캐쉬백 홈페이지)

이에 SK플래닛은 현재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OK캐쉬백만 남기고 모두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플래닛이 OK캐쉬백만 남긴 이유는 해당 플랫폼이 가장 큰 자산인 데다 모태사업이기 때문이다. OK캐쉬백은 1999년 서비스를 시작한 1세대 마일리지 플랫폼이다. SK플래닛에 따르면 현재 OK캐쉬백은 가맹점 9만3000여개와 210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당사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고,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이 OK캐쉬백이라고 판단했다"며 "올해 OK캐쉬백에 사업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결정하면서 OK캐쉬백 앱 전면 개편부터 앱 전용 프리미엄 멤버십 '오키클럽'까지 출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OK캐쉬백의 최근 실적은 좋지만은 않다. OK캐쉬백과 직접 연관된 예수금을 보면 2024년 12월 기준 859억원으로, 전년(927억원) 대비 약 7.4% 감소했다. 이는 포인트 적립 활동이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해 SK플래닛 매출도 전년 대비 4.8% 감소한 272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SK플래닛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카드사나 은행의 경우 고객 결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기에 추가 콘텐츠를 만들거나 신규 사업을 전개하는 게 용이하지만, OK캐쉬백 같은 포인트 플랫폼은 보유한 고객 정보가 한정적이라 사업을 확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업들이 각사 멤버십 프로그램이나 앱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OK캐쉬백으로 유입되는 고객이 크게 늘지도 미지수"라며 "SK플래닛이 OK캐쉬백 하나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건 큰 리스크를 동반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SK플래닛 관계자는 "앞으로 제휴사를 더욱 확대해 고객 유입을 늘릴 예정"이라며 "당장 다음달에도 유명 여성 브랜드와의 제휴가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OK캐쉬백이 인플루언서와 유튜버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만큼 인력과 자금을 OK캐쉬백에 공격적으로 투입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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