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대통령 "라면 1개 2000원 진짜냐"…민주 "물가관리TF 구성"
[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2차 비상경제점검회의 TF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인가”라며 관료들에게 물가 동향을 물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추경 편성 방안 및 부처별 추경 추진 방안을 논의하면서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도 이에 발 맞춰 "물가 안정과 함께 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차원의 물가 관리 TF를 구성하고 당정 협의를 통해 국민이 민생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법, 李대통령 선거법 파기환송심 연기…다른 재판은?
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 기일을 연기하기로 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이 대통령의 파기환송심 기일을 변경하고 추후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기일 추후지정(추정)이란 기일을 변경, 연기 또는 속행하면서 다음 기일을 지정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앞서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첫 공판 기일을 대통령선거 전인 지난달 15일로 지정했으나, 이 대통령 측에서 대선 후로 기일을 연기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이달 18일로 연기한 바 있다. 서울고법은 이번 조치를 헌법 84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법 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訴追)를 받지 아니한다'고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규정하고 있다. 일각에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이 연기되면서 다른 재판들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경호처 본부장 5명 대기발령…내란 종식 속도전
대통령경호처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를 방해했다는 등의 의혹과 관련, 경호처 본부장급 간부 전원이 9일 대기발령 조치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자로 인사위원회를 열고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경호처 본부장 5명을 전원 대기발령 한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인사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경호처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대통령경호처는 대통령실의 조치 이후 별도 공지를 통해 이날 본부장급 전원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핵심 부서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경호처는 "스스로를 성찰하며 진솔한 사죄의 말씀을 국민께 올리면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사는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았던 경호처를 과감히 쇄신하고 거듭나는 차원의 첫 단추"라며 "향후에도 철저한 내부 점검을 통해 조직 쇄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 뜬다…서클, 상장 이틀만에 247% 폭등
애플과 X(구 트위터)도 스테이블코인을 원한다는 소식으로 지난 5일 상장한 서클이 이틀간 무려 247% 폭등했다. 이같은 소식으로 서클은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9.4% 폭등한 10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클이 발행하는 USDC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시장 점유율은 27%에 달하며, 테더(USDT)가 67%를 차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전통적인 통화의 안정성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도입한 암호화 자산으로, 빠른 전송 속도와 효율성으로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역시 이재명 대통령의 가상자산 육상 공약과 맞물려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카카오페이가 상한가(4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 그룹 관련 주식 종목들도 정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보였다.
◇1000대 기업 작년 영업익 148조…SK하이닉스 사상 첫 1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50조원에 육박하며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 국내 기업들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00~2024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및 당기손익 현황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영업이익 톱5 기업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기아, 현대차, HMM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전년도 4조6721억 원의 적자에서 21조3314억 원의 흑자로 전환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한 것은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전년 대비 6개사 증가한 29개사로 집계됐다. 새롭게 진입한 기업들 중에는 HMM,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해상 등이 포함됐다.
◇중흥건설, 2세 회사에 3.2조 '공짜 보증'…과징금은 180억
중흥건설이 총수 2세 소유 회사에 수조원을 조달할 수 있는 보증을 공짜로 서 사실상 경영권 승계를 뒷받침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고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부당지원·사익편취)로 기업집단 중흥건설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180억2100만원을 부과했다고 9일 밝혔다. 지원 주체인 중흥건설 법인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중흥건설은 2015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중흥토건이 시행·시공하는 12개 주택건설·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과 관련된 24건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유동화 대출과 관련해 총 3조2096억원 규모의 신용보강을 아무런 대가 없이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중흥토건 정원주 부회장이 지분가치 상승, 배당금(650억원), 급여(51억원) 등의 이익을 확보하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공정위는 중흥건설 지배구조를 총수 2세인 정원주 부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중흥토건 중심으로 개편하는 경영권 승계 계획에 따라 부당 지원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K뮤지컬, 美토니상 석권…'어쩌면 해피엔딩' 작품상 등 6관왕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의 연극·뮤지컬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에서 최고 영예인 뮤지컬 작품상(Best Musical)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작품상 △극본상 △작사·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 상을 석권하며 올해 최다 수상작이 됐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로,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국내에서 초연된 완성 작품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을 수상한 것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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