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25년 6월 9일 13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삼성웰스토리가 일감 몰아주기 논란 이후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외부 수주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받는 일감이 늘어났음에도 외부 경쟁력을 대폭 확대한 덕에 내부거래 비중을 4년 새 10%포인트 가량 낮췄다는 점이다.
삼성웰스토리는 2021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로부터 959억원의 과징금을 맞았다.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와 수의계약으로 막대한 일감을 받은 것을 물론, 미래전략실이 계약에 개입해 수익을 보장해줬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후 삼성웰스토리는 공정위의 과도한 과징금 처분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외부고객사 유치 확대 ▲계열사와의 거래구조 정비 ▲계약투명성 제고 등의 노력을 통해 내부거래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2020년 1조9701억원이던 삼성웰스토리의 매출액은 ▲2021년 2조643억원 ▲2022년 2조3786억원 ▲2023년 2조5937억원 ▲2024년 2조9027억원 순으로 연평균 10%씩 증가했다. 더불어 외형 불리기에 성공한 덕에 내부거래 비중도 같은 기간 41.4%→40.2%→33.7%→32.4%→31.7%로 4년 새 9.7%포인트나 낮췄다.
흥미로운 점은 삼성웰스토리가 이 기간 외부 경쟁력 확대 못지 않게 내부거래액도 늘렸다는 점이다. 실제 이 회사가 지난해 계열사에서 올린 매출은 9213억원으로 2020년 대비 12.9%나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5363억원), 삼성디스플레이(928억원), 삼성중공업(595억원), 삼성SDI(432억원), 삼성물산(421억원) 등 5개사에서 전체의 84%에 해당하는 7739억원어치의 일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내부거래액이 늘어난 것은 물가상승과 식자재비 인상 등의 영향과 임직원수 증가 등으로 인한 것"이라며 "창립 이래 역성장 없이 매출이 꾸준히 성장해 왔음에도 내부거래 비중이 2020년 41.4%에서 2024년 31.7%로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은 사실상 경쟁입찰 체제에서 경쟁력을 어느 정도 인정 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대기업집단 단체급식 일감개방 선포식 이후 삼성그룹은 선제적으로 경쟁 입찰로 전환했고, 현재는 삼성전자 사업장 내에도 경쟁사가 함께 입점해 운영 중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이 100% 지분을 보유한 완전자회사다. 더불어 삼성물산은 이재용 회장이 19.76%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그를 포함한 오너 일가가 34.06%를 가지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의 경우 총수일가 지분이 20% 이상, 내부거래 매출액이 200억원 이상이거나 12%를 초과할 경우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더불어 앞선 회사 관계자의 설명처럼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임직원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삼성전자만 해도 지난해 12만9480명으로 2020년 대비 1만9990명 증가했다. 아울러 삼성SDI도 1만3341명으로 2234명이나 불었고, 삼성물산(9380명)과 삼성중공업(1만112명)도 각각 523명, 226명씩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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