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25년 5월 14일 17시 37분 유료콘텐츠사이트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압도적인 재무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14일 주춘섭 뉴키즈온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2~3년 내로 가장 드라마틱하게 성장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바람"이라며 "10년 안에 해외 매출 비중이 90% 이상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커머스 특화 유아동 패션 전문기업 뉴키즈온이 KB제28호스팩과의 합병 상장에 나섰다. 스팩 상장임에도 절반에 달하는 최대주주 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을 2년 6개월로 설정했다.
뉴키즈온은 2013년에 설립된 회사로 유아동 제품을 온라인 판매하는 D2C(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이커머스 특화 기업이다. 0~15세를 타깃으로 젤리스푼(JELISPOON), 밀크마일(milkmile), 몰리멜리(mollimelli) 등 10개의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에는 오가닉&비건 화장품 브랜드 '오가본(ORGABON)'을 론칭해 사업 영역을 넓혔다.
주춘섭 뉴키즈온 대표는 "출산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아동 산업 전반에 골드키즈(Gold Kids), VIB(Very Important Baby) 등의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며 "기존 유아동 패션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화장품 및 패브릭 활용 유아동용품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해 글로벌 유아동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키즈온은 쿠팡, 카카오, 무신사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 있으며,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와 자사 브랜드 통합몰인 뉴키키(newkiki)를 통해서도 제품을 판매 중이다. 뉴키즈온은 지난해 매출액 504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0%, 73% 증가했다.
뉴키즈온의 실적을 살펴보면 2023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성장했다. 주춘섭 대표는 "매출액은 2020년 313억원에서 2024년 504억원을 기록하며 5년간 약 70% 성장했다"며 "영업이익 역시 꾸준하게 10%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2023년의 경우 잠깐 하향했는데, 이는 코로나로 인해 중국 법인을 패쇄하면서 재고를 약 80억원 정도 국내 환입시킨 영향"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소진하기 위한 리스크 케어를 한 결과 현재 모두 소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주춘섭 대표는 뉴키즈온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 배경으로 제품 디자인과 품질, 디지털 마케팅 역량, 생산관리 및 공급망 관리(SCM) 노하우를 꼽았다.
주 대표는 "업계 대비 높은 재구매율과 낮은 반품율을 기록하며 디자인과 품질 지수를 나타내는 정량 지표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글로벌 캐릭터 지적재산권(IP)들과의 협업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즈니와 계약을 통해 캐릭터 약 250개를 전 브랜드로 활용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에스더버니리틀 런칭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뉴키즈온은 마케팅 역량과 생산관리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주춘섭 대표는 "이커머스 전문 기업으로써 마케팅 역량이 중요한데, 마케팅의 핵심지표인 회원수는 지난해 기준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167만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의류 브랜드와 달리 원사 구매부터 협력업체와 협업을 통해 높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원단 유통마진의 약 15~20%를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뉴키즈온은 이번 합병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약 115억원의 자금을 자사몰 뉴키키 해외 플랫폼 전환 및 해외 마케팅 강화, 유아용품 신규 브랜드 론칭, 물류센터 신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주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을 합해서 458억원을 갖고 있고, 부채총계는 112억원으로 순자산이 346억원"이라며 "합병 상장 이후 110억원이 유입되면 순자산이 46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뉴키즈온과 KB제28호스팩의 1주당 합병가액은 각각 1만915원과 2000원으로, 합병비율은 1 대 0.1832341이다. 합병 후 발행주식수는 799만7049주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22일 진행되며, 합병기일은 오는 6월 24일이다. 합병 상장일은 7월 11일 예정이다.
주춘섭 대표는 "보호예수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면서 "저 같은 경우는 보호예수 2년 6개월이 돼 있고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25.42%"라고 설명했다.
최대주주인 주춘섭 대표의 지분율은 50.84%로 의무보유기간은 2년 6개월이다. 기존주주에 해당하는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율은 22.58%로 의무보유기간은 1~6개월로 이뤄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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