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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계열사, 라인업은 완성됐지만 경쟁력은?
김병주 기자
2025.05.21 07:00:20
①증권 이어 보험사 품은 우리금융, 여타 비은행 약세는 지속
은행 실적 비중 '103%'…비은행 강화 위한 추가 M&A 필요성도
이 기사는 2025년 5월 20일 16시09분 유료콘텐츠사이트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집자주]우리금융그룹이 증권사에 이어 보험사까지 품었다. 그룹의 숙원사업인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완성’의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다만, 이면에는 여전히 허약한 비은행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 기존 비은행 실적 개선 없이는 종합금융 포트폴리오의 완성도 멀어 보인다. 딜사이트경제TV가 우리금융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현황, 그리고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살펴봤다.


제공=우리금융그룹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우리금융그룹에는 '만년 4위'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국내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 가운데 맨 마지막 자리는 언제나 우리금융의 몫이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올해 1분기 실적 기준, 우리금융의 순위는 여전히 4위였다. 특히 전반적인 금리 인하기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타 금융지주들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한 반면 우리금융만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우리금융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6156억원으로 전년 동기(8240억원) 대비 25.3%(2084억원) 감소했다. 특이한 점은 금융지주 내 계열사 중 하나인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체 금융지주의 순익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우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331억원으로 지주사 순익(6156억원) 보다 175억원 컸다. 이마저도 우리은행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이같은 흐름은 우리금융의 구조적 취약점 때문이다. 현재 우리금융 내 은행 실적 비중은 타 지주사 대비 절대적으로 크다. 통상 60%~80% 내외인 타 지주사와 달리 우리금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실적 비중은 90%를 넘어선다. 특히 지난 1분기처럼 은행 순익이 전체 지주사 순익보다 클 경우, 단순 수치상 비중은 100%(103%)가 넘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우리금융의 치명적 약점이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비은행 계열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증권, 그리고 보험 계열사가 본격적으로 동시에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M&A 통해 증권‧보험사 품은 우리금융


그간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취약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알짜배기 외부 비은행사의 인수합병(M&A)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2023년 취임 이후, 줄곧 비은행 강화를 위한 M&A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임 회장은 과거 NH금융지주 회장 재임 시절 당시 NH농협증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 지금의 NH투자증권 출범을 이끈 경험이 있다. M&A를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의 효용성을 그 어느 CEO(최고경영자) 보다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지난해 한국포스증권을 인수,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며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13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작지만 의미 있는 실적 기여에도 성공했다. 특히 이같은 성과를 증권사의 꽃으로 불리는 리테일 사업, 기업금융(IB) 업무가 가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점은 주목된다.


사진=우리투자증권 사옥/제공=우리투자증권

최근 금융위로부터 증권투자매매업 라이센스 인허가를 획득한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해당 사업 내 실적이 반영될 2분기 실적부터는 또 한 번의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험사 또한 마찬가지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승인받은 우리금융은 오는 7월 우리금융 소속 보험사로서의 공식 출범을 목표로 관련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7월 주총 이후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각자 대표 체제로 일단 운영될 예정”이라며 “당장의 단기성과 보다는 금융지주사의 자회사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근본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보험사 인수가 완료되면, 당장의 가시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거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각각 3143억원과 1051억원 수준이다. 양 사 합계 420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익이 우리금융 실적에 합산되면 우리금융의 연간 당기순익 또한 지난해 기준 3조45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 지난해 지주사 실적 3위를 기록한 하나금융(약 3조7000억원)과의 격차가 2500여억원까지 줄어든다.



취약한 비은행, M&A도 해결책 될까


다만, 우리금융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은행 대비 취약한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이다. 현재 우리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는 13개로 이중 지난 1분기 흑자를 기록한 곳은 8개사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카드가 328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이어 우리금융캐피탈이 306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우리자산운용(38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37억원) △우리금융 에프앤아이(32억원) 등의 순으로 많은 당기순익을 거뒀다.


반면, 이를 제외한 우리자산신탁, 우리신용정보 등의 계열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사실상 은행에서 거둔 실적을 나머지 비은행 계열에서 깎아 먹은 셈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진정한 비은행 라인업 완성을 위해서는 기존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적자 흐름을 최소화하면서 흑자 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적, 사업적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증권, 보험사 인수에 따른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는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예를 들어 동양·ABL생명 인수가 완료되면, 은행 내 방카슈랑스 부문에서 자회사 상품을 더 집중해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 간의 협업과 시너지를 통해 또 다른 기회를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적자 혹은 실적 부진에 빠져있는 자회사들의 경우 자체 경쟁력 기반의 성장에 한계가 분명한 상황이어서  우리금융이 해당 자회사 대상의 M&A를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보험사까지 인수한 만큼 당장의 추가적 M&A는 쉽지 않을 수 있다”라면서도 “임 회장이M&A의 효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임기 간 추가 M&A를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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