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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 우등생' 교보생명, 금융지주 전환이 건전성 '걸림돌'?
김국헌 기자
2025.05.14 11:30:21
작년 말 킥스비율 220.76%..빅3 중 유일하게 200% 상회
이 기사는 2025년 5월 14일 10시 40분 유료콘텐츠사이트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집자주]금융당국이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에 제동을 걸면서 보험업계 전반이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후순위채 발행으로 건전성을 방어해 온 보험사들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딜사이트경제TV는 자본성증권 잔액 규모가 큰 보험사들의 건전성을 점검해본다.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사 '빅3' 중에서 가장 높은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을 자랑한다. 최근 국내 1위 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는 등 안정적인 건전성 지표를 토대로 금융지주회사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다만 본업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생보사 빅3 지위를 위협받는 상황에서 금융지주회사 전환이 오히려 교보생명의 건전성을 해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교보생명 경영공시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지난해 말 킥스비율은 220.76%로, 생보 빅3 중에서 유일하게 200%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은 184.9%, 한화생명은 163.8%으로 집계됐다. 


킥스 비율은 보험사의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을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눠 100을 곱한 수치다. 이중 가용자본은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으로 구성되며 당국은 현재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기본자본의 확충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교보생명의 기본자본은 2023년 10조9526억원에서 지난해 8조3179억원으로, 24.1%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같은 기간 155.8%에서 103.3%로 50%p(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킥스 우등생' 교보생명이 우수한 건전성 지표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내년 말로 예상되는 금융지주회사 전환 계획때문이다. 교보생명 이사회는 지난달 말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 이를 위한 실탄이 필요한 상태다. 이와함께 교보생명은 손해보험사 인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SBI저축은행 인수 자금 9000억원은 교보생명보험 자본의 10%를 상회한다"며 "교보생명의 보유 현금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인수자금 조달 부담은 낮으나, 금융지주회사 전환 추진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와 더불어 추가적인 자회사 인수 및 유상증자 등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짚었다.


교보증권 자본 확충도 부담이다. 교보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목표로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마련해야 한다. 교보증권의 작년 말 자기자본(연결)은 1조9857억원으로, 1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은 작년 말 기준 교보증권 지분 84.72%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인 교보증권의 종투사 인가를 위해서 교보생명은 교보증권 배당을 3년째 받지 않는 결정을 내렸고, 지난 2020년과 2023년 교보증권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SBI저축은행 인수에서 부담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자본 건전성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자본의 질을 지켜나가는 원칙 아래 자회사 인수와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지점은 교보생명의 본업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빅3 지위마저 위태롭다는 사실이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0.5% 증가한 6987억원으로 삼성생명, 한화생명에 이어 3번째로 많다. 2023년 2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한화생명과 자리를 바꾼 것.  


생명보험협회가 발표한 수입보험료 기준 교보생명의 지난해 시장점유율(2024년 11월 기준)도 12.6%로 업계 3위에 그쳤다. 1위는 삼성화재, 2위는 한화생명으로 교보생명이 2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20년 이후 4년만이다. 수입보험료는 보험사의 외형을 가늠하는 지표로, 보험사가 1년간 계약자한테 받은 보험료의 총합이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부문에서 교보생명은 신한라이프에도 뒤처지며 4위로 밀려났다. 교보생명의 작년 CSM은 전년 대비 10.5% 늘어난 6조4381억원으로, 신한라이프의 7조2268억원보다 적었다. 신계약에서 얻을 이익을 현재 가치로 평가한 지표인 신계약 CSM은 2023년 1조3729억원에서 작년 1조3716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교보생명은 생보사 중에서 한화생명에 이어 자본증권 발행 잔액 2위지만, 후순위채 발행 잔액은 1조원을 밑돌아 아직 발행 여력이 있다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발행정보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잔액은 1조5700억원, 후순위채 잔액은 7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내년 9월 신종자본증권 4700억원의 콜옵션(조기상환권) 만기가 돌아온다.


교보생명은 2021년 9월 신종자본증권 4700억원, 2023년 5월 신종자본증권 5000억원, 2024년 8월 후순위채 7000억원, 2024년 11월 신종자본증권 6000억원 등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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