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국과 관세율 10% 합의…협상 앞둔 각국 기준선?

[딜사이트경제TV 안태현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만나 관세협상 합의를 발표했다. 미국이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기존 25%에서 10%로 인하하고,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도 철폐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미국은 영국에 대한 기본적인 10%의 상호관세는 그대로 유지한다. 대신 영국은 미국에 에탄올, 소고기, 농산물, 기계류 등의 시장을 개방해 미국 제품에 50억달러 규모의 수출 기회를 부여하는 등의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무역국들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이뤄진 첫 사례다. 이에 따라 협상을 앞둔 다른 나라에도 '10% 관세'가 기준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금리 동결에 열받은 트럼프…"파월은 바보, 벽에 말하는 기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두고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쏟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에게 회동을 요청한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요청한 적이 없고 요청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와 대화하는 것은 마치 벽에 대고 얘기하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파월 의장만 빼고 영국 중앙은행도 금리를 인하했고 중국도 인하했다"며 "'투 레이트(too late·너무 늦은) 파월'은 항상 늦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으나,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세 번째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이재명 54.9%·김문수 37%…李 56.1%·한덕수 36.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모두 절반 이상의 지지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스리서치는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4.9%,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7.0%로 나타났다. 이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의 양자 대결에선 이 후보가 56.1%, 한 후보 36.2%의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김 후보 간의 격차(+17.9%p)가 이 후보와 한 후보와의 격차(+19.9%p)보다 더 작게 나타났다.

◇'위약금 면제·인당 30만원 배상'…SKT에 집단분쟁조정 신청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이용자들의 이탈 현상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입을 중도 해지해도 위약금을 물지 않도록 집단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이철우 변호사는 9일 SK텔레콤 이용자 59명을 대표해 한국소비자원에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태 집단분쟁 조정신청서'' 제출했다고 밝혔다. 요구 사항에는 정보 유출 피해에 따른 배상액 30만원과 타 통신사로의 이동 시 위약금 면제, 즉각적인 유심 교체 등이 포함됐다. 이 변호사는 "소송에 나서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전체 소비자를 대상으로 배상과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2014년 KT에서 발생한 가입자 98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도 집단분쟁 조정이 신청됐지만 소비자원은 조정 각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수원, 한전에 공사비 1.5조원 청구…"父子 간에도 돈 계산 확실해야"

한국의 첫 해외 수주 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추가 공사비 지급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이 모회사 한국전력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수원이 한전에 1조5000억원대에 달하는 금액을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부자(父子) 간에도 돈 계산은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9일 한전에 따르면 한수원은 7일 한전에 총 1조5692억원(약 11억1600만달러) 규모 공사비 지급을 청구하는 중재를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에 신청했다. 이에 황 사장은 8일(현지시간) 체코에서 "일각에서 양사 간 협상이 국제 중재로까지 간 데 대해 국제 망신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중재에 돌입하면 양사 간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팡플레이 광고 보면 ‘공짜’…넷플릭스는 월 5500원→7000원

넷플릭스가 9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요금제 가격을 인상한다. 이날 넷플릭스는 광고 시청 조건이 붙는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월 5500원에서 7000원으로 1500원 인상했다. '베이식' 요금제는 월 9500원에서 12000원으로 2500원 인상했다.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요금제를 인상하는 건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6개월 만이다. 신규 회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새로운 요금이 적용되며, 기존 회원은 돌아오는 결제주기부터 인상된 요금이 반영된다. 반면 쿠팡플레이는 이날 대다수 콘텐츠 무료 제공 결정을 발표하며 관심을 모았다. 쿠팡플레이는 6월부터 광고 시청 시 대다수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부가 조건 없는 완전한 무료 시청이 가능한 OTT는 쿠팡플레이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부자로 죽지 않겠다”…빌 게이츠, 2045년까지 재산 99% 기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자기 재산 99%를 게이츠재단에 기부한다. 게이츠는 8일(현지시각) 게이츠재단을 통해 "부자로 죽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말을 인용하며 기부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내가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을 들고 있기에는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가 너무 많다. 그래서 난 내 돈을 내가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게이츠가 전처인 멀린다와 2000년에 설립한 자선단체인 게이츠재단은 당초 게이츠의 사후에도 20년 더 운영한 뒤 문을 닫을 계획이었으나, 시점을 앞당겨 2045년까지 운영한 뒤 폐쇄한다. 게이츠는 남은 재산의 99%를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며, 이는 현재 가치로 1070억달러(약 150조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