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광섬유·광케이블 생산업체 대한광통신이 미국내 케이블 전문 제조업체의 인수 계약 체결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광통신은 9시32분 기준 전일 대비 247원(29.94%) 상승한 107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케이블 전문 제조업체 인수소식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한광통신은 미국 현지 시각 1월31일 미국 내 케이블 전문 제조업체인 INCAB AMERICA LLC(INCAB) 지분 88.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분 인수 LOI(예비합의서) 체결 이후 인수 실사를 거쳐 최종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거래 종료시까지는 CFIUS(Committee on Foreign Investment in the United States, 외국인투자위원회) 승인 확인이 남았다. CFIUS는 인수자의 승인 심사 요청으로 진행된다. 인수대상 회사의 기술이 미국에서 정한 핵심기술에 해당하지 않으면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약식 절차로 마무리된다. 대한광통신은 미국 법무법인의 자문 결과 이번 인수는 약식 절차에 해당된다고 확인했다.
기존의 LOI 조건을 대부분 주식매매계약에서 승계됐다. 다만 4달러에 매입하기로 한 1000만불 상당의 기존 특관자 채권을, INCAB의 재무 건전성 등을 고려 특관자의 채권 포기로 변경했다. 지분 인수 주체는 대한광통신의 100% 자회사인 티에프오네트웍스다.
대한광통신 관계자는 “INCAB 인수는 광케이블 사업에서 BABA 정책에 대응하고 미국에 진출하는 것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INCAB과 대한광통신이 미국 OPGW(광접지선) 시장에 접근하는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전력선 부문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하는 바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OPGW 전력선의 반제품을 생산하는 티에프오네트웍스가 INCAB을 인수하는 것이 시너지 극대화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INCAB 은 2017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설립된 종합 케이블 제조사로, 통신 케이블과 전력 케이블 모두를 제조할 수 있다. 2023년 매출규모는 한화로 350억원 수준이며, 이중 약 55%가 전력 사업 매출에 해당한다.
지난 2023년 대한광통신의 전력 매출은 133억원, 자회사인 티에프오네트웍스의 전력 매출은 507억원으로 연결 기준 총 64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광통신은 오는 2027년까지 연결기준 전력 부문 매출 14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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