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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눈에 띄는 DB적립금…실물이전 효과도 '톡톡'
김병주 기자
2025.01.24 07:00:24
③DC·IRP 수익률, 4대은행 중 1위
사진=딜사이트경제TV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지난해 400조원 규모를 넘어선 국내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시중은행 간 경쟁이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자금 확보 경쟁에 나선 주요 은행들은 저마다의 장점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딜사이트경제TV가 최근까지 국내 4대 시중은행이 거둔 퇴직연금 현황 및 성과를 분석해봤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전후로 여타 시중은행 대비 두드러진 적립금 증가세를 보이며 해당 부문에서 향후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퇴직연금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수익률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 적립금은 3위, DB 부문은 은행업계 1위


그동안 국내 은행권 내 퇴직연금 시장을 주도해 온 곳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었다. 두 은행은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개인 및 기업고객풀, 이를 기반으로 축적한 자산관리 노하우를 통해 퇴직연금 시장 내 운용 규모를 불려 나갔다.

이처럼 공고한 톱2 체제에서도 업계 3위 하나은행은 꾸준히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규모는 40조2734억원이다. 45조원을 넘어선 신한은행, 그리고 42조원대를 기록한 KB국민은행의 뒤를 잇는 금액이다.


주요 상품군별 적립 규모도 전체 적립액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존에 강점을 보여줬던 확정급여형(DB) 부문 적립규모는 4대 은행 중 가장 큰 16조865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를 제외한 확정기여형(DC) 적립액은 10조9494억원, IRP 적립액은 12조4583억원으로 모두 4대 은행 중 세 번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수익률은 상품군별 적립액 규모와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은행이 가장 많은 적립규모를 보이고 있는 DB형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수익률은 6.14%(원리금 비보장 기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나은행이 추격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수익률(7.99%) 그리고 KB국민은행의 수익률(6.74%)보다 낮은 수치다.


반면, 상대적으로 적립금 규모가 작은 DC형과 IRP의 경우, 4분기 기준 각각 12.83%와 10.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DB형 중심 실물이전 효과


다만, 이처럼 고착화된 순위 흐름 속에서도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적립금의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지난 3분기 대비 4분기 적립금의 증가폭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중순을 기점으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기존 연금계좌에서 운용하던 상품을 그대로 다른 퇴직연금사업자의 계좌로 이전하는 제도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의 제도 시행이었는데, 많은 운용사들이 경품 증정, 자체 포인트 페이백(Pay Back) 등 다양한 당근을 건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고객 유치에 집중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제도 시행 시점상, 지난 3분기 대비 4분기 적립금 증가를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도입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하나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중 실물이전 제도의 적잖은 큰 수혜를 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대비 같은 해 4분기 퇴직연금 총적립금의 증가액은 3조2656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신한(3조2098억원), KB국민(2조5466억원), 우리(2조640억원)은행을 앞선 가장 큰 규모였다.


하나은행이 규모의 측면에서 강세를 보여온 DB형의 개선세도 단연 눈에 띄었다. 최근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DC형으로 갈아타는 기류가 확산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은 퇴직연금 상품군 가운데 DB형을 택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4분기 DB형 적립금은 16조8657억원으로 전분기(15조3507억원) 대비 1조5150억원 증가했다. 이는 1조3000억원 가량 규모를 늘린 신한은행 뿐 아니라 우리(1조원), KB국민(8362억원)을 압도하는 수치다.


이호성 하나은행장 / 제공=하나은행

IRP 수익률은 '변수'


일단 업계에서는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하나은행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은행권 최초’의 타이틀로 선보인 퇴직연금 내 △ETF 상품 △채권 직접투자 △원금보존추구형 ELB 상품 등 다양한 선택지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흐름을 지속가능한 형태로 유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수익률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타 은행 대비 수익률 측면의 경쟁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일부 수익률 둔화가 나타나는 등 개선해야 할 부분도 명확하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IRP부문의 개선은 하나은행 퇴직연금 사업 확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IRP의 경우, DC형, DB형과 달리 개인이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각종 세제 혜택이 지원되고 타 상품군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분기 기준 하나은행의 IRP 수익률은 10.78%다. 4대 은행 중 가장 높지만, 전년 동기(13.93%) 대비로는 3.15%p(포인트) 낮아졌다. 물론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당수 금융사의 IRP 수익률도 같은 기간 둔화세를 보였다. 다만, 하나은행의 하락 폭이 KB국민(2,98%p), 신한(2.68%p), 우리(2.71%p)은행 보다 컸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품 구성과 세심한 연금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퇴직연금 상품 안내, 연금 설계 등을 받을 수 있는 전용 공간도 올해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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