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7월 16일 13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계룡건설산업이 건축 도급공사를 앞세워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지만 자체 분양사업에서는 적지 않은 대가를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승찬 회장이 직접 론칭한 통합 주거브랜드 '엘리프(ELIF)'를 적용한 제주 애월 주상복합 사업에서 268억원의 대손을 반영하면서 브랜드 확장 전략에도 부담 요인이 됐다. 대손을 인식한 이후에도 71억원의 미수금이 남아 있어 향후 공사비 회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분양성과가 저조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총 572억원의 대손을 인식했다. 이 가운데 제주 애월 주상복합 사업 관련 대손이 268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제주 애월 주상복합은 계룡건설 주택사업 전략에서 상징성이 큰 사업장이다. 2021년 기존 '리슈빌'과 공공주택 브랜드 '로덴하우스'를 통합해 선보인 엘리프 브랜드를 적용한 두 번째 단지이자 제주 지역 첫 분양사업이기 때문이다.
엘리프는 이승찬 회장이 대표이사 재임 당시 주도해 론칭한 통합 브랜드다. 계룡건설은 브랜드 출범 이후 수도권과 지방 주요 사업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전국 단위 브랜드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제주 애월 사업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분양 당시 제주지역 주택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으로 수요가 위축된 데다 높은 분양가까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분양이 장기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진은 회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계룡건설은 해당 사업 관련 채권 가운데 268억원을 대손으로 처리했다. 대손 반영 이후에 공사미수금 71억원이 남아 있어 향후 회수 결과에 따라 추가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신탁사와 함께 공사비 회수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사업 신청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분양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사업 외에도 연결 자회사 케이알산업이 참여한 속초 조양동 생활숙박시설과 대전 죽동 오피스텔 사업에서도 총 280억원의 대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계룡건설이 분양성과 부진 사업장에서 반영한 대손 규모는 총 572억원에 달했다.
다만 대규모 대손에도 전사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신규 현장 매출이 본격화되고 상대적으로 채산성이 높은 민간 건축공사 비중이 확대되면서 대손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한 영향이다.
계룡건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8852억원으로 전년보다 8.9% 감소했다. 반면 이자 및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은 977억원에서 1669억원으로 70.8% 증가했다. EBIT 마진 역시 3.1%에서 5.8%로 상승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6.1%까지 높아졌다.
수익성 개선은 쿠팡 부산물류센터와 BGF 부산물류센터 등 민간 물류시설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건축부문 원가율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공공공사 확대도 실적 안정성을 높였다. 별도 기준 공사수익에서 공공부문 비중은 2024년 33%에서 지난해 45%로 상승했고, 올해 3월 말 기준 수주잔고 내 공공부문 비중도 6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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