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6월 1일 09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마키나락스의 유동성 부담을 키우는 배경으로 컨설팅 중심의 사업 구조가 지목되고 있다. 판매 즉시 현금이 유입되는 AI 플랫폼 사업과 달리 고객사에 제공하는 용역 사업은 통상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시점에 현금이 유입되는 탓이다. 마키나락스가 향후 AI 플랫폼 '런웨이' 중심의 매출 비중을 용역 사업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성과만 놓고 보면 여전히 용역 사업 비중이 압도적이다. 이에 마키나락스가 유동성 보충을 위해 결국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마키나락스가 상장 전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추정 매출액은 225억원이다. 구체적으로 ▲AI 플랫폼 런웨이 제품매출 110억원 ▲AI 컨설팅 용역매출 115억원이다. 목표를 달성하면 이 회사의 제품매출은 전년 대비 166.2% 늘고, 용역매출은 56.8% 증가한다.
주목할 부분은 마키나락스가 제시한 올해 사업별 매출 비중이다. 이 회사는 라이선스 및 하드웨어 판매 매출을 전체의 48.9%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최근 3년(2023~2025년)간 제품매출 비중이 38.6%였던 것을 고려하면 10%포인트 이상 끌어올려야 하는 셈인데, 이러한 목표를 수립한 이유는 AI 전환 및 도입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을 염두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3년간 런웨이 플랫폼 매출 성장률만 봐도 57.7%에 달한다.
다만 마키나락스가 현금 유동성 문제를 가리기 위한 전략적 판단도 깔려있을 것이란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채권회전일수가 업종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키나락스의 매출채권은 2023년 18억원에서 2024년 12억원으로 줄어든 이후 2025년 42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른 매출채권회전일수는 125.9일→52.1일→135.2일로 집계됐다. 동일업종 평균 매출채권회전일수가 52.3일(회전율 6.98회 기준)임을 고려하면 마키나락스의 매출채권이 실제 현금으로 유입되는 시점이 2배 이상 늦다.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제품판매를 늘리는데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는 게 일각의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마키나락스는 고객사에 제공한 AI 컨설팅 등 용역매출에 대해서는 매출채권이 아닌 기타수취채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고객사에게 용역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실제 비용이 유출되고 있지만 아직 청구하지 않은 금액이 계약자산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용역매출과 관련된 계약자산은 지난 3년간 7억원→34억원→41억원으로 연평균 146.9% 증가 추세다. 이에 매출채권에 계약자산까지 합산해 보면 마키나락스가 인식한 채권이 실제 현금화 되는 기간은 2023년 170.6일, 2024년 203.4일, 2025년 264.8일로 추산된다. 사실상 채권을 현금화해 유입하는데 반 년 이상 소요되는 셈이다.
문제는 올해 1분기 성과다. 마키나락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플랫폼 판매매출은 6억원에 그친 반면, 용역매출은 24억원에 달한다. 마키나락스가 목표한 올해 수주 계획 이행 현황에 따라 제품매출이 증가할 수 있지만 현 시점만 놓고 보면 현금 순환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다 보니 마키나락스가 올해 코스닥 상장으로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추가로 자금 조달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마키나락스 관계자는 "매출채권 대부분은 1~3개월 내에 정상적으로 회수되는 단기채권으로, 회전율과 현금흐름 측면에서 매우 건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장기매출채권의 경우 올해 1분기 말 기준 12억5000만원 수준에 불과해 회사 전반적인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450억원 규모의 풍부한 공모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독자적인 사업 확장에는 자금이 충분하며 현 단계에서 일반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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