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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벤처투자 '큰손'…3년만에 1조 시대 열었다
이형훈 기자
2026.05.08 15:38:44
올해 2200억 신규펀드 조성…도내 78개 기업에 3306억 투자 성과

[딜사이트경제TV 이형훈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누적 벤처펀드 조성액 1조원 돌파를 발판으로, 2026년 총 2200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펀드 조성에 본격 착수하며 지역 산업 생태계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도청 전경 (제공=전북도)

전북자치도는 오는 14일까지 도 홈페이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를 통해 1200억원 규모의 ‘2026년 전북 혁신성공 벤처펀드 출자사업 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하고 운용사(GP) 모집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전북의 전략산업과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투자’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요 투자 분야는 △문화콘텐츠 초기 투자 △정부 정책 연계 피지컬 AI △디지털 전환 △바이오·이차전지·수소 등 딥테크 △바이오 기업 스케일업 지원 등 5개 분야다.


특히 기업 성장 단계마다 발생하는 자금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북자치도는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도 출자금의 2배 이상을 도내 기업에 의무 투자하도록 규정해 지역 기업의 실질적인 투자 유입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도는 5월 중순까지 운용사 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5월 말 최종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전북 기업 투자 의무 비율을 준수하며 지역 기업 성장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전북의 벤처투자 생태계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북의 누적 펀드 규모는 31개 펀드, 총 1조994억원 규모다. 과거 ‘투자 불모지’로 평가받던 전북이 전국 벤처투자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투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도내 78개 기업에 총 3306억원이 투자됐으며, 투자 유치 기업들의 고용은 55%, 매출은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개 기업이 IPO(기업공개)에 성공했고, 13개 기업은 전북으로 이전하며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전북자치도의 투자 시스템 혁신이 자리하고 있다. 도는 2023년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선도적으로 ‘펀드투자팀’을 신설하고, 중소기업육성기금 내 투자계정을 마련해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여기에 지난달 15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지역성장펀드’ 공모사업에도 최종 선정되며 추가 성장 기반도 확보했다. 도는 국비(모태펀드)와 도비를 결합해 1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 중 15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추가 조성해 민간 벤처캐피탈(VC)의 전북 투자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는 딜사이트경제TV에 “지난 3년이 펀드 1조원 달성이라는 양적 성장의 시기였다면, 올해는 도내 기업들이 매출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역량 있는 운용사와 함께 전북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출자사업 세부 내용은 전북특별자치도 홈페이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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