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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억 주담대 짊어진 허기호 회장…고배당 배경 주목
최자연 기자
2026.04.17 08:00:25
① 수익 반토막 '배당성향 90%' 주주환원 이면…대주주 유동성 확보
이 기사는 2026년 4월 15일 10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시멘트 본사. (제공=한일 시멘트)

[딜사이트경제TV 최자연 기자] 한일홀딩스가 실적 악화에도 순이익을 배당에 몰아주면서 오너일가는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 창구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허기호 회장은 단일 최대주주로 가장 큰 수혜를 입게됐다. 180억원의 주담대까지 감안하면 이번 배당 확대는 단순 주주환원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허 회장은 180억 규모 주식담보대출(주담대)을 보유하고 있다. KEB하나은행과 맺은 50억원 대출과 한국금융증권과 맺은 130억원 계약으로 구성된 금액이다. 이 중 KEB하나은행과의 계약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온 대출 금액과 담보 주식 수가 변동된 것이다.


당초 207만515 주를 담보로 총 3건의 계약(총 83억원 규모)을 유지해왔으나, 올해 1건의 계약만 연장됐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수 대비 담보비율도 6.72%에서 3.24%로 줄었다. 대출금액이 줄긴 했지만 가장 규모가 있던 계약이 연장된 데다 이자율은 1.07%포인트(p)오른 4.26%로 집계됐다. 해당 계약의 만료일이 2027년 2월로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허기호 한일홀딩스 회장 주택담보대출 현황.

따라서 배당금을 늘린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일홀딩스는 지난해 배당성향을 97.66%로 전년 대비 73.52%포인트(p)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총 배당금은 308억원으로 7.5% 증가했다. 동종업계와 비교해 압도적인 수준이다. 시멘트 업체별 배당성향을 보면 ▲삼표시멘트 31.84% ▲아세아시멘트 53.53%  ▲성신양회 33.57% 수준이다. 쌍용C&E는 당기순이익 적자로 산출되지 않았다. 허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 지분이 69.65%에 달하는 만큼 오너일가로 돌아가는 금액이 215억 수준이다. 허 회장은 한일홀딩스 지분 31.23%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배당을 통해 96억원 현금을 수령하게 됐다. 


앞서 허 회장은 배당수익을 매년 늘려왔다. 특히 2018년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허기호 회장→한일홀딩스→한일시멘트' 지배구조를 구축한 뒤 오너에게 돌아가는 배당수익 규모가 확대됐다. 한일홀딩스의 한일시멘트 지분율이 50%를 넘어서는 만큼 배당 수익을 얻어가고, 이는 한일홀딩스의 유동성 확보로 작용해 곧 허 회장으로 향하는 배당수익을 키웠다는 말이다. 실제로 지주사 전환 전후로 허 회장의 배당수익은 크게 늘었다. 2017년 13억원에 그친 한일홀딩스(구 한일시멘트)배당금은 2018년 39억원으로 튀어오르더니, 매년 상승세를 기록했다.

허기호 한일홀딩스 회장 2025년 배당 현황.

지난해 주력 사업회사인 한일시멘트 배당 또한 늘었다. 배당총액은 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늘었고, 배당성향은 무려 99.11%에 달한다. 눈에 띄는 점은 건설업 침체와 맞물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가 모두 수익성이 반토막 난 데 비해 배당을 늘렸다는 것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일환으로 이뤄진 배당 확대지만, 대주주로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를 감안하면 유동성 확보 창구로도 활용한 것이다. 건설업 침체로 인해 본업인 시멘트 사업이 단기간 반등하기 쉽지 않은 만큼 향후 대출금 상환 등 자금 투입을 위한 지원을 해주는 모습이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이번 배당확대는 기업가치제고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주력사업인 한일시멘트의 EBITDA 기준 영업현금흐름 2000억원을 감안하면 과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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