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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힘 싣는 토스뱅크…비이자수익 확대 본격화
정지은 기자
2026.03.13 07:00:21
흑자 전환 이은 2기 키워드는 'AI'…내부 혁신으로 수익구조 전환 속도
이 기사는 2026년 3월 11일 15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기자] 연임에 성공한 토스뱅크 이은미 대표는 재임 기간 동안 토스뱅크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취임 이후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25년까지 순이익과 건전성 개선 흐름도 이어갔다. 다만 토스뱅크가 이번 연임에서 더 주목한 것은 앞으로의 방향성이다.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은미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추천하면서 강조한 대목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이다. 임추위는 공시에서 이 대표가 "AI 시대에 대비한 미래 성장 기반 강화를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2028년까지 '글로벌 1위 인터넷은행'이라는 중장기 비전 아래, 기술 경쟁력 확보와 비이자수익원 다변화, 기업뱅킹 안착, 글로벌 진출 확대 등을 구체화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즉, 흑자 전환이라는 재무적 성과가 1기의 성적표였다면, 2기 도약의 핵심 키워드는 'AI'인 셈이다.


실제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조직 내부에 'AI 리딩 뱅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실무 조직을 전면 개편해 왔다. 그는 사내 데이터 사업부(Data Division) 산하에 머신러닝 전담 조직을 신설해 AI 관련 역량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상거래탐지(FDS)와 자금세탁방지(AML) 등 고도의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부서에도 머신러닝 인력을 전진 배치하며 활용 범위를 넓혔다. 여기에 데이터총괄책임자(Head of Data)를 새로 영입하고, AI 태스크포스(TFT)를 가동해 은행 내부의 비즈니스 과제를 발굴하는 구조도 완성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미디어데이'를 열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토스뱅크)

이 대표가 구상하는 AI 전략의 차별점은 챗봇 등 단순한 '소비자 대면 서비스'를 넘어 내부 업무의 근본적 혁신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토스뱅크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베드록 기반의 생성형 AI를 은행 업무에 접목하는 4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정받았다.


세부 적용 분야는 ▲코드 리뷰 ▲마케팅 및 법률 검토 ▲경영 및 재무 분석 ▲텍스트 투 SQL(Text to SQL)이다. 이는 개발·준법 감시·경영진 의사결정·데이터 추출 등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내재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내재화는 운영 효율성과 리스크 차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코드 리뷰' 서비스는 자연어 요구사항과 실제 코드의 일치성을 분석해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규제 위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한다.


'마케팅 및 법률 검토'는 창작과 컴플라이언스 검토를 통합해 허위·과장 광고 리스크를 최소화함으로써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을 대폭 끌어올린다. 또한,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경영 분석'과 실무진의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는 '텍스트 투 SQL'은 조직 전체의 의사결정 속도를 혁신적으로 단축한다.


이 대표는 대규모 자본 투입이 수반되는 AI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철저한 '비용 통제 전략'도 병행한다. 망분리 환경 내에 자체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리스크를 억제하는 한편, 챗GPT·제미나이(Gemini)·클로드(Claude) 등 검증된 외부 생성형 AI 솔루션을 업무 특성에 맞춰 선별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해 투자 대비 효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업무 효율화와 플랫폼 고도화는 수익 구조 다변화와 직결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자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981만 명을 기록했고, 10월에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누적 고객 수는 1400만 명 규모에 달한다.


사용자 유입은 총 비이자수익의 확대로 이어졌다. 2025년 3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1296억원으로 전년 동기(854억원) 대비 52% 급증했다. 그러나 '수수료 전면 무료 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각종 비용을 차감한 순수 비이자이익 지표는 334억원 적자를 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23%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완전한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수수료 수익원 발굴과 비용 절감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은미 2기 체제는 이를 타개할 해법 역시 'AI'에서 찾고 있다. 단순히 내부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 출시와 마케팅, 준법 검토, 데이터 분석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려 비용 구조를 낮추고 수익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AI를 통한 업무 효율화로 절감된 비용 및 인적 자원, 리스크 관리는 고객을 위한 혁신에 재투자함으로써 토스뱅크의 혁신 가치를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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