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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 지주사 아닌 사업회사 수증 왜
신현수 기자
2026.03.11 11:00:21
차녀 서호정 담당에 아모레퍼시픽 주식 19만주 증여, 지배력 희석 최소화 선택지
이 기사는 2026년 3월 9일 09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차녀 서호정 씨 (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차녀인 서호정 오설록 제품개발팀 담당에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증여키로 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향후 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실적 회복세가 뚜렷한 아모레퍼시픽 주식이 증여세 납부 재원으로 활용하기 유리한 데다, 경영 참여 기반도 다질 수 있는 포석으로 읽힌다는 이유에서다.


서 회장은 오는 27일 서 담당에게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19만주(0.27% 250억원 규모)를 증여할 예정이다. 서 담당은 앞서 2022년,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1주당 12만1500원에 7880주(0.1%) 사들여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해당 지분을 보유해오다 지난 2월 주당 15만2309원에 전량 처분해 2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서 담당이 증여세 재원 마련을 위해 지배구조의 정점인 지주사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보통주를 처분해왔다는 점이다. 서 담당은 2023년, 서 회장으로부터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보통주 67만2000주와 전환우선주 172만8000주를 수증 받았다. 이 과정에서 300억원 상당의 증여세가 발생했다. 이에 서 담당은 수 차례에 걸쳐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지분을 매매했고, 최근에도 닷새에 걸쳐 보통주 25만6795주 처분해 증여세를 마련했다.


시장에서는 지주사 지배력 희석을 막기 위해 이번엔 현금화가 용이한 사업회사 지분을 증여한 것으로 관측 중이다. 서 담당이 앞서 부친에게 증여받은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지분에 대한 증여세를 연부연납 방식으로 납부해 왔고, 이로 인해 2.9%의 가산이자(현재 3.5%)까지 내기 위해 지주사 지분을 처분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서 회장이 이번에 증여할 아모레퍼시픽 주식은 증여세 처분 및 향후 경영권 승계 실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러한 전망은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와 북미·유럽 시장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5% 늘어난 4조2528억원, 영업이익은 52.3% 증가한 3358억원을 기록했다. 이 덕분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9일 지난 1년 간 가장 높은 주가(16만9000원)를 기록했다. 서 회장의 이번 아모레퍼시픽 증여 지분이 서 담당 입장에서는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지배력을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서 회장이 장녀 서민정 씨의 승계 재원 마련 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아 아모레퍼시픽 지분을 증여한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서 씨는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증여세 재원으로 삼았으나 실적 악화로 자금줄이 막히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부족한 현금을 충당하기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적극 활용했으나 고금리와 주가 하락에 따른 LTV 압박이 커졌고, 결국 지분 반납으로 이어졌다. 이후 서 씨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장기휴직 상태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증여를 계기로 서 담당의 경영 보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95년생인 서 담당은 지난해 오설록 제품개발팀 담당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한 단계로 당장 경영권 승계를 논하기엔 이르다. 다만 오설록이라는 개별 브랜드를 넘어 사업회사 지분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점, 언니가 갖지 못한 사업회사 지분을 쥐게 됐단 점에서 승계의 무게추가 차녀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서호정 담당은 이번에 증여받은 주식을 매도해 증여세 납부를 위해 활용할 예정이라 그룹 지배구조 변화와는 무관하다"며 "서 담당은 2023년 서경배 회장에게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주식을 증여받은 이후 증여세를 연부연납 중으로, 이번에 받은 주식을 활용해 관련 증여세를 일시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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