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10일 14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지헌 기자] 두산이 자사주 전량 소각 대신 10% 가량을 남겨두는 선택을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SK실트론 인수합병(M&A)에 따른 재무 부담을 비롯해 전략적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으로 분석 중이다.
두산은 지난해 자사주 18.15%를 향후 3년 간 최소 6% 이상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1차로 33만주(1.9%)를 소각했고, 올해와 내년에 걸쳐 최소 4.1% 소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소액주주들의 요구에도 두산이 자사주 전량 소각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두산이 12% 가량의 자사주를 남기기로 결정한 이유가 유동성 확보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분석 중이다.
두산은 최근 반도체 웨이퍼사인 SK실트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SK실트론의 매각가는 5조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두산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두산로보틱스 지분을 기초로 주식스왑계약(PRS)을 체결해 9500억원을 조달했다. 나머지 4조원 가량은 외부 차입 및 보유 현금으로 처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9월말 기준 두산이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이 4조3060억원에 달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두산의 순차입금 규모가 11조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SK실트론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사주 12%를 처분해 인수대금 마련에 나설 것이란 게 일각의 전망이다. 9일 종가기준 두산 자사주 전량을 처분하면 2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실트론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을 자사주로 일부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다른 활용방안으로는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가 꼽힌다. 자사주 활용에 대한 비판없이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확대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서다. 남은 자사주 12% 가량을 RSU로 지급하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현행 41.19%에서 50% 이상으로 확대돼 보다 공고한 지배력을 구축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RSU는 2022년부터 지속해 온 정책으로 자사주 소각과 연관지어 볼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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