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2월 2일 07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정지은 기자] 현재 금융권 내 당면 과제 중 하나는 건전성 관리다. 고금리 장기화, 경기 둔화, 중소기업 연체·대손비용 등 부실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전성 지표의 안정적 유지는 은행의 연간 실적뿐 아니라 지주사 전체의 체력과도 직결된다. 특히 지역경제와 중소기업 금융 비중이 높은 NH농협은행(이하 농협은행)의 경우, 경기 민감도가 큰 만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조명받는 인물이 양재영 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이다.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리스크관리부문 수장에 오른 그는 취임 직후부터 농협은행의 핵심 과제인 건전성 방어와 리스크 체계 정비를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
폭넓은 경험이 만든 경쟁력
양 부행장은 1968년생으로 전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농협에 입사해 농협중앙회 미래전략혁신팀과 기획실에서 근무했다. 이후 농협은행에서는 광주기업금융지점, 전남현장지원단, 완도·영광군지부 등을 거쳐 2023년 신용감리부장을 역임했다.
양 부행장의 리스크 관리 관련 경력은 비교적 짧은 편이다. 2023년부터 2년간 신용감리부장을 맡은 것이 리스크 부문 경력의 전부다. 다른 시중은행의 리스크 전문가들과 비교하면 경력이 길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양 부행장이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으로 발탁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는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에서 전략·현장·심사·경영관리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이같이 폭넓은 조직 경험은 리스크관리부문에서도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단일 영역 중심의 전형적인 리스크 전문가와는 결이 다르지만, 오히려 이런 폭넓은 경험이 농협의 복합적 리스크 구조를 이해하는 데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그는 NH농협금융지주(이하 농협금융)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도 겸직하며, 사실상 농협금융 전반의 리스크 관리 책임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농협금융 내 자산 규모와 여신 규모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연스럽게 지주사 리스크 지표의 상당 부분은 농협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결정한다.
그런 만큼 지주사는 물론, 중앙회 차원에서도 은행 리스크 담당을 지주 리스크 라인에 통합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유됐고, 그 결과 양 부행장의 겸직 인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절반의 성공’, 추가 개선 필요성도
양 부행장이 주도해 온 리스크 관리 전략은 실질적인 결과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역성장, 수익 감소 등 전반적인 실적 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파트 성과를 가늠할 주요 지표는 나름 유의미한 개선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농협은행의 수익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향후 개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배경에도 이러한 건전성 지표의 개선 흐름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농협은행의 3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4%로 전년 동기(0.48%) 대비 0.04%p 하락했다. 자연스레 NPL 규모 역시 같은 기간 1조4840억원에서 1조4521억원으로 2%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건전성 지표의 개선은 지주사 전체 건전성 제고로까지 이어졌다. 농협금융의 3분기 NPL비율은 0.58%로 전년 동기(0.64%) 대비 0.06%p 하락했다. 특히 전년 말(0.68%)와 비교하면 3분기 만에 NPL비율이 0.1%p 낮아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반등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건전성 지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생산적금융 전략 추진이 본격화될 경우 예상되는 건전성 지표의 약세, 이로 인한 지주사 밸류업 전략의 타격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농협금융의 3분기 기준 위험가중자산(RWA) 규모는 218조4400여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RWA를 핵심 지표로 삼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지난해 3분기 13.11%에서 1년 만에 12.34%로 0.77%p 하락했다.
특히 농협금융의 CET1 비율은 국내 5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낮을 뿐 아니라 당국의 권고 기준치(13%)를 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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