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7일 13시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김병주 기자] 지난해 10월 말 시행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에 맞춰 은행권들도 집토끼 사수, 나아가 타사 고객을 흡수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했다. 물론 이자익에 편중된 수익원 다변화, 나아가 실적 개선등의 기대감도 작지 않았다. 실물이전 시행 1년이 된 현 시점, 주요 시중은행들이 나란히 퇴직연금 성과를 공개했다. 과연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뒀을까? 딜사이트경제TV가 주요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사업을 이끄는 조직을 톺아보고, 그간의 퇴직연금 성과를 살펴봤다.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자산관리그룹 산하 조직에서 독립해 출범한 ‘연금사업단’이 성장의 발판이 됐다.
특히 조영순 부행장이 이끄는 연금사업단은 체계적인 조직 개편과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2년 연속 은행권 최고 수준의 적립금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디지털·ESG·글로벌 상품 라인업 확장을 앞세워 ‘자산관리 명가’로의 위상을 다시 세운다는 계획이다.
조영순 부행장이 키운 ‘연금사업단’, 퇴직연금 성장의 중심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은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연금사업단’이다. 이전까지 자산관리그룹 산하에 있던 연금사업본부가 독립 조직으로 격상되면서, 연금사업의 전략적 비중이 한층 높아졌다. .
2012년 외환은행 퇴직연금실 전문역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조 부행장은 이후, 2017년 하나은행 연금사업부 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1년 만에 팀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에는 연금사업지원섹션 유닛리더를 거쳐, 2년 만에 연금사업본부장에 오른 뒤 부행장 자리까지 올랐다.
조 부행장의 배경에는 그가 이끈 연금사업본부에서의 눈에 띄는 성과가 있다.
그가 본부장으로 선임된 2023년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전년 대비 6조434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5조원대의 증가율을 보인 KB국민·신한은행과, 3조원대 증가율을 보인 우리은행을 크게 앞질렀다. 조 부행장 선임 이전인 2022년 증가분이 5조원에 미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해도 큰 폭의 개선세였다.
특히 연금사업본부가 연금사업단으로 승격된 2024년 퇴직연금 적립금은 전년도 대비 6조5747억원,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7조1005억원이 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4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에서 은행권 최초 2년 연속 우수사업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조 부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연금사업단이 독립 조직으로 출범한 이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ESG·글로벌·디지털서비스로 확장하는 하나은행의 연금 전략
조 부행장을 중심으로 한 하나은행 연금사업단은 체계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금사업단은 연금사업지원부와 연금상품지원부로 구성돼 각각 전략 기획과 상품 개발·운용 관리 역할을 분담한다. 각 부서는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연금사업지원부가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연금상품지원부는 상품의 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사후 관리를 담당한다. 특히 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는 수익률, 리스크 지표, 자금 흐름 등을 고려해 분기별 평가를 실시하며, 평가 결과가 미흡한 상품은 제외하고 안정적이면서도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라인업을 재구성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명가 재건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차별화된 연금 상품과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 자산관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디지털 플랫폼의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모바일 앱 ‘하나1Q’를 통해 고객 맞춤형 AI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며, 투자 성향·나이·은퇴 시점 등을 고려한 맞춤형 운용 전략을 제시한다.
올해 3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운용 서비스’를 선보여 AI(인공지능) 기반 자동 포트폴리오 운용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분산투자와 장기투자의 원칙을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구현해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어 4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하나 MP(Model Portfolio) 구독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이 카카오톡을 통해 손쉽게 포트폴리오를 구독·매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또한 ESG 투자 확산 흐름에 맞춰 퇴직연금 부문에서도 관련 ETF와 펀드 상품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현재 약 10여 종의 ESG 상품을 판매 중이며, 올해 3분기에도 2개 신규 상품을 추가하는 등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투자 상품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 분산투자 수요 증가에 대응해 해외 펀드와 대체자산 중심의 연금저축펀드(TDF) 상품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 위험을 분산시키면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시장 환경 변화와 고객의 니즈에 부응해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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