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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조합, 경영권분쟁서 승리...남은 과제는?
성우창 기자
2025.09.05 16:34:53
④ 임총서 기존 이사진 해임, 조합 측 새 대표 등 선임
이 기사는 2025년 9월 5일 16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피글로벌 본사 앞. (출처=네이버 지도)

[딜사이트경제TV 성우창 기자] 셀피글로벌 주주들이 경영권 분쟁에서 최종 승리했다. 주주조합은 5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 이사진 전원을 해임하고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들을 선임하며 경영권을 사실상 장악했다. 주총 직전, 기존 경영진의 우호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막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이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피글로벌 최대주주 '셀피글로벌주주조합' 측은 이날 오전 10시 대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유기종 대표이사 등 기존 이사진 6인과 감사 2인에 대한 해임안을 모두 통과시켰다. 


곧이어 조합을 이끄는 윤정엽 대표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을 포함, 김영구·강상현 사내이사와 조재정·김영석 사외이사, 임방진 감사 등 주주 측이 제안한 모든 이사 및 감사 선임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로써 회사의 경영권은 주주조합 측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이번 주총 결과는 전날 나온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사실상 예견된 바였다. 대구고등법원은 지난 4일, 주주조합 측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항고심에서 주주조합 측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셀피글로벌 경영진은 우호 세력인 트러스트투자조합을 대상으로 765만여주의 신주를 발행해 지난 6월 납입까지 마쳤다. 이는 최대주주인 주주조합의 지분(772만여주)에 육박하는 물량으로, 주주조합 측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


이에 주주조합은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7월 대구지방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하지만 주주조합은 즉각 항고했고, 임시주총 하루 전 극적으로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트러스트투자조합이 보유한 신주의 의결권 행사가 금지됐다. 사실상 판결이 나온 순간부터 주주조합 측의 승리는 예견된 셈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신주 발행은 경영진 내부에서도 갈등의 씨앗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된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김경아 사외이사는 올해 1월부터 관련 안건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표를 던지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는 경영진의 무리한 자금 조달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기 전부터 내부 통제에 균열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기존 경영진이 오는 10일 별도로 소집했던 임시주총 역시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들이 상정한 의안에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시 이사 해임 요건을 대폭 강화한 '초다수결의제'와 해임 이사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주는 '황금낙하산' 조항을 스스로 폐지하는 안건이 있다. 이는 주주들에게 유리한 안건이어서 주주들의 주총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달래기'용 안건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80%에 달하는 주주 측이 사측과 대립하는데다, 이사회에서 현 경영진이 대거 탈락하면서 10일 임총은 개최 자체가 불투명하게 됐다.


한편, 새롭게 경영권을 잡은 윤정엽 대표 중심의 이사회는 산적한 과제에 직면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대응으로, 현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윤정엽 대표는 "이번 주총 승리로 셀피글로벌 정상화의 시작을 알렸다"며 "남부지법에 청구한 가처분이 인용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전날 트러스트투자조합 측 안승훈 대표가 셀피글로벌 각자 대표에 올랐으나, 뒤를 받쳐줄 이사진이 모두 해임되고 신주 발행도 차질이 생기면서 안 대표도 곧 사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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