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도 안전사고에 따른 신규 수주 중단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내년 5위권 복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 시공능력평가에서 평가액 10조1417억 원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지난해 4위에서 두 계단 하락한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6~7위를 오가다 2023년과 2024년 연속 4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순위가 떨어졌다. 회사는 해외 건설 프로젝트 2건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빅배스’를 단행했고, 그 결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1조2401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가감해 산정된다. 이 가운데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을 곱한 값의 80%를 적용하며, 경영평점에는 매출총이익률 등 주요 재무 지표가 반영된다.
올해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영평가액은 9035억 원으로, 2023년(3조2425억 원) 대비 72.1% 급감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증가했지만 경영평가액이 크게 줄면서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다.
내년 시공능력평가(2026년 7월 31일 발표)에서 5위권 복귀 여부도 불확실하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0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했으나, 하반기에는 변수들이 많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두 건의 안전사고 이후 4월 말부터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 신규 수주를 중단했다. 1분기 기준 국내 플랜트·인프라 및 건축·주택 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의 43.2%에 달한다.
특히 2월 발생한 경기도 안성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최대 2000억 원에 달할 수 있는 재시공 비용 부담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재시공 규모에 따라 300억원에서 20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고용노동부가 진행 중인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도 부담 요인이다. 현행법상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공사실적평가액의 10%가 감점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