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급락 마감했다. 미국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대비 7만3000명 증가에 그치며 예상치(10만명)를 밑돌았다. 또한 앞선 5~6월 신규 고용 수치가 종전 발표 대비 25만8000명 하향으로 수정됐다. 이는 고용시장이 이미 수개월 전부터 둔화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정부 지표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렸다. 미국 고용시장에 침체 신호가 켜지면서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월가 일각에서는 '빅컷(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제기됐다.

◇3대 지수 하락…나스닥 2.2% 급락

- 1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1.23% 떨어진 4만3588.58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1.60% 밀린 6238.01, 나스닥지수는 2.24% 급락한 2만650.13에 장을 마쳤다.

- 국제유가는 OPEC+ 증산폭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9% 하락한 67.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39％ 관세 폭탄에 스위스 "협상안 수정"

- 스위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고한 39％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기존 협상안을 수정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 기 파르믈랭 스위스 경제장관은 이날 RTS 방송과 인터뷰에서 4일 연방 내각 특별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약속, 스위스 기업의 대미 투가 확대 등을 추가 제안 옵션으로 거론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스위스산 수입품에 39％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주요국들이 대체로 대미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일정 부분 낮추는 데 성공한 것과 달리, 스위스의 경우 지난 4월 처음 발표한 31％에서 오히려 8％포인트 오른 것이어서 정부와 업계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美, 민주당 집권해도 관세 철회 힘들수도"

-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7월 일부 소비세를 포함한 미국의 관세 수입은 1520억달러(약 211조원)로 전년 동기 780억달러의 2배에 육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가 연방정부에 상당한 수입을 가져다주고 있으며 부채가 많은 정부가 이 새로운 수입원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분석했다.

- 경제학자들은 경제 효율성을 떨어뜨리며 저소득층에 더 부담이 되는 관세 장벽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일부는 정부가 그렇게 큰 수입을 포기하기 힘들 수 있다고 인정한다.

- 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잡더라도 새로운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을 관세 수입으로 충당하려고 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증세가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무역 정책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기존 관세를 유지하는 게 정치적으로 더 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美법원, '오토파일럿 사망' 테슬라 책임…"2억4300만달러 배상"

-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2019년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 사고에 테슬라 측 책임이 33%가량 있다고 판단했다. 

- 배심원단이 판단한 손해 금액 1억2900만달러 중 33%인 4300만달러를 테슬라가 부담하고, 여기에 징벌적 배상금 2억달러를 더해 총 2억4300만달러 지급해야 한다고 판정했다.

- 테슬라는 판결에 대해 "자동차 안전을 후퇴시키고 테슬라와 전체 산업의 생명 구호 기술 개발 및 도입 노력을 위협한다"며 "법적 오류가 심각한 만큼,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늘의 특징주

- 아마존 주가가 '성장 엔진' 클라우드 부문의 영업이익 축소로 인해 전날보다 8.27% 떨어진 214.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시가총액 1, 2위인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고용 쇼크로 투심이 크게 악화되며 각각 2.33%와 1.74% 내렸다.

-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실적 실망감으로 16.7% 급락한 314.6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