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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들, 박선순 대표에 소송 카드 '만지작'
최태호 기자
2025.08.04 07:30:21
깊어진 연대와 갈등…과징금 책임 묻는 소송 제기 주장도
이 기사는 2025년 8월 1일 14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선순 다원시스 회장. (제공=다원시스)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다원시스 최대주주인 박선순 대표와 주주연대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다원시스가 앞서 부과 받은 과징금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행 상법은 이사가 회사에 손해를 끼칠 경우 이를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만약 주주들이 소송에 나설 경우 박 대표가 과징금 일부를 다원시스에 지급해야 할 수도 있다. 박 대표의 자금 사정이 넉넉치 않음을 감안하면 박 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가 될 수 있다.


1일 주주행동주의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다원시스 주주연대의 현재 지분율은 11.59%다. 현 경영진과의 갈등이 불거진 지난해 주주총회 때 5%의 지분이 모였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최대주주인 박선순 대표의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14.54%)에도 근접한 상태다. 양측의 지분율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연대는 이미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연임을 저지한 바 있다. 실적부진으로 유상증자가 여러 차례 진행된 점이 당시 지적됐으며, 김재철 사내이사와 이철희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특히 다원시스가 최근 반도체 사업 전문 자회사 다원파워트론을 설립하면서, 연대 측은 크게 반발했다. 다원파워트론이 모회사인 다원시스와 동일한 사업을 영위해 회사 밸류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원시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게재, “반도체 사업의 수주확장을 위한 전략적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연대는 해당 법인의 신설 목적 등을 설명하는 주주간담회를 개최해달라고 요구했다.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다원시스가 앞서 받은 과징금이 변수로 주목 받고 있다.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다원시스에 부과된 과징금 일부를 박선순 대표가 배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원시스는 지난 2022년 철도차량 담합 적발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9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다원시스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2심까지 패소 후 올해 1월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해 원판결이 확정됐다.


상법 제399조는 이사가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하거나 임무를 게을리 한 경우,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원시스가 과징금 부과로 손해를 입은 만큼 박선순 대표이사의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실제 부탄가스 썬연료로 알려진 태양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담합행위로 과징금 처분을 받은 적이 있는데, 주주들이 대표이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최근 대법원 상고심에서 승소했다. 태양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이사는 이미 태양에 과징금 일부와 이자비용까지 105억원을 납부한 상태다.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의 보유 주식 담보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박 대표가 과징금 납부 책임을 지게 될 경우 향후 지분율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대표의 자금여력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다원시스는 2015년 이후 4차례에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 박 대표는 배정 물량 중 일부만을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특수관계인들이 보유 주식을 대거 매각하는 등 오히려 지배력이 줄었다.


특히 박 대표가 보유한 주식 13.71% 중 8.85%에 담보계약이 맺어져 있다. 대출금은 280억원, 이자율은 4.63~6.57%다.


다만 주주연대는 당장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원시스 주주연대 대표는 딜사이트경제TV에 “회사가 주주간담회를 열지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이후 간담회 개최여부에 따라 향후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다원시스에 주주간담회 개최여부, 대주주의 자금 여력 등을 질의하고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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