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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아직 안 끝났다”…어닝 시즌 전 마지막 매수 기회
주혜지 기자
2025.07.09 15:50:18
후판 가격이나 환율은 부차적…美 군함·LNG선 수주·친환경선박 전환 등 호재 잇따라

◦방송: [이슈딜] 조선주, 실적 랠리 재시동 거나?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엄경아 / 신영증권 연구위원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5년 7월 9일(수)


[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권다영= 경제 이슈를 좀 더 깊이 있게 다뤄보는 이슈딜입니다. 오늘은 이분 모셨습니다. 조선의 국모,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엄경아= 안녕하세요.


◇권다영= 오늘 주가를 보니까 연구위원님의 힘을 받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조선주가 흔들릴 때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피크아웃 아니냐,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니냐, 발주량이 줄었고 중국이 많이 가져간다더라 등 여러 의견이 있었는데요. 조정을 받다가 오늘은 또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정을 받았던 이유에 대해 제가 말씀드린 내용에 동의하시나요?

◆엄경아= 조선주는 다 아시다시피 일단 수주 산업입니다. 산업의 핵심적인 부분이 꺾이는 요인이 생긴다면 걱정하는 게 맞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수주량이 전년 대비 약 50% 감소가 되어 있는 상황인데,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주가 하락 요인이 좀 이어질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권다영= 그러면 조정은 어느 정도 끝났다라고 한다면 조정 시에 이미 샀어야 되는 거네요.지금 다시금 좀 올라오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조선주에 대해서 계속 관심을 갖고 매수에 뛰어들어도 별로 문제없다라고 보세요?


◆엄경아= 시장을 굉장히 부담스럽게 보시는 이유 중 하나가 (조선주가) 작년부터 지금까지 주도 섹터였었잖아요. 주도주가 오른 뒤에는 지금까지 오르지 않았던 다른 섹터가 오르다 보니 3000선을 쉽게 봤는데, 과거에 3000선에 갔다가 내려왔던 기억이 있는지라 이 부분에 대해서 비싸다라고 느끼실 만한 상황인데요.

현재 이 주도 섹터에서 가장 믿을 만한 부분은 어닝이 뒷받침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닝 시즌에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감이 훼손된다면 주도주가 무너지면서 지수에 대한 부분이 같이 부담스러워질 만한 상황인데요.

그런 부분이 없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비중이 없으시다면 어닝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조금 발을 담가 놓으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어닝 시즌이 기점이 돼서 올라온 주가를 증명할 수 있는 숫자가 나오게 된다면 흐름이 더 나올 수 있다라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실적 이야기로 바로 좀 넘어가 보도록 하죠. 이번 실적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굉장히 다양한 기준을 갖고 계십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봐야 한다, 전 분기 대비로 봐야 한다, 컨센서스만 맞추면 된다 등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어떤 기준으로 이번 실적을 보면 좋을까요?


◆엄경아= (조선업은) 시즈널리티가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해서 보는 것이 적당한 비교치에 해당이 되긴 하는데요. 단기적으로 보시는 것을 좀 위험스럽게 생각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2021년 초부터 2024년 10월까지 선가가 상승을 했고, 매년 성과 상승률은 각각 22%, 5%, 10%, 6%였습니다. 지금 조선업체들이 만들고 있는 선박들은 대부분 2022년에 수주된 물량이며, 일부는 2021년 물량도 일부 섞여 있을 뿐만 아니라 2023년 물량도 아주 일부 섞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수주 잔고도 2028년에 인도할 물량들도 가지고 있긴 한데요. 2027년까지 제작 중인 배들의 단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조선업체들이 기록하는 마진이 대체적으로 개선되는 것이 디폴트라고 생각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1분기에 일회성 요인이 있었던 업체들이 시장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긴 했는데, 그 부분이 만약에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조금이라도 내려간다고 하면 앞으로도 이어질 만한 요인이 아니라는 거죠. 2026년과 2027년에는 좋은 실적이 나올 것 아닙니까? 그러한 부분들을 너무 짧게 보고 접근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권다영= 조선주가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전부터 주식 투자하신 분들은 어떻게 보면 조선주가 굉장히 무겁다라는 생각에 단기적으로 보게 되시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실적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볼 이유가 없고, 계속해서 높은 선가에 수주받았던 것들이 출하가 되기 때문에 실적에 대해서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실적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후판 가격 이야기로 이어가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후판 가격은 지금 어떤 뉴스를 봐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여러 가지 관세 정책으로 인해서 원자재 쪽 우려도 있습니다. 후판 가격이 오르면 사실 조선업체한테는 좋은 게 아니잖아요.


◆엄경아= 조선업체에 있어서 비용 요소나 외부 요인인 환율 등은 부차적인 요소입니다. 만약에 이번 이 외부적인 환경으로 인해서 후판 가격이 기조적인 상승을 보일 예정이라고 한다면 그 부분을 적용해서 조선업체들은 선박의 가격을 올려버릴 수 있을 만한 상태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현재 선박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주도권은 선주보다는 조선업체에게 있습니다. 따라서 후판 가격이나 환율 등은 저희가 주요하게 생각해야 될 부분은 아니고, 선주들이 현재 기준으로 배가 더 필요한가 아닌가 그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고요. 더 많이 필요하게 되면 당연히 재료 가격이 인상되는 것을 핑계로 선박의 가격을 인상시켜버리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원가 부담은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환율 이야기도 좀 더 듣고 싶거든요. 환율도 부차적이라고 하셨는데 이것도 그냥 선가 가격을 올려버리면 돼서 똑같은 맥락일까요?


◆엄경아= 과거 2007년 호황기에는 조선업체들이 너무 많은 수주를 받아 원달러 환율이 900원까지 찍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1300원대 이상의 환율은 사실 원화 기준 성과에 있어서는 굉장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환율이기 때문에 그닥 걱정할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작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조선업체들의 계획 환율이 1250원 정도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약간 잉여 환율을 거의 한 100원 정도 누리고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환율 때문에 저희가 원화 기준 성과로는 오히려 지금이 약간 사상 최고가의 성과를 기록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찌 되었건 제품에 대한 쇼티지가 난다라고 한다면 선가 인상으로 아마 이어질 수 있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권다영= 네 이제는 돈 들고 가도 내 수주를 안 받아 주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 조선업체들의 협상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후판 가격이 오르든 환율이 어찌 되든 상관없이 이 부분들을 커버할 수 있는 협상력이 생겼다라고 이야기를 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수주 이야기로 조금 더 가져가 보면 전 세계 선박 발주량 자체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주가가 흔들리기도 했었는데요. 다른 분들이 이제 우리나라가 잘하는 LNG선을 볼 때 아니냐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LNG선 발주로 인해서 조선주의 업사이드는 얼마나 더 열 수 있을까요?


◆엄경아= 지금 국내 조선업체들이 1년에 만들 수 있는 LNG 캐리어 숫자를 더 늘리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고요. LNG선은 다른 일반 상선과 달리 지금 수주 잔고가 더 길게 차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현재 기준으로 아마 저희가 LNG선을 수주를 한다라고 한다면 2029년 인도 물량을 수주를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2025년 대장 선종이 LNG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만약 올해 연말쯤 미국의 LNG 캐리어 관련 발주가 나온다면 LNG선 확장성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구나 생각을 하면서 그 부분에 대한 밸류를 줄 것 같긴 한데요. 이미 2026년과 2027년을 배경으로 보면 지금 수주 잔고 기준으로 국내 조선업체들 매출의 절반 정도를 LNG가 차지하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이 좀 이어질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만약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LNG선 확장 속도가 조금 빨라서 국내 업체들이 다른 일반 선종보다 LNG에다가 더 무게를 실어야 되겠다라는 국면이 온다면, 다시 계산해야 할 문제입니다.


◇권다영= 네 사실 우리가 다른 건 몰라도 LNG선은 잘 만든다 이런 이야기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아서 좀 여쭤봤고요. 추가로 궁금한 점은, 최근에는 대형 선사의 도크가 많이 차서 오히려 중형선을 만드는 HJ중공업, 미포 같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시더라고요. 동의를 하실까요?


◆엄경아= 대형선과 중형선 발주는 선주 주체가 아예 다르기 때문에 해당 선종의 업황이 얼마나 좋은지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대형 조선사들이 지금 발주해야 할 선박도 아직 덜 발주가 된 상황입니다. 최근 중형 업체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거나 기존의 비상장 조선 업체들 중에서 매각 딜에 등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파생은 업황 자체가 좋아서 낙수 효과가 나타나는구나 정도로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고요.

대형이 차서 물량이 밑으로 내려오는 구조는 아니고, 그냥 별도의 시장입니다. 지금 중형선 시장도 굉장히 많이 쉬었기 때문에, 조금 발주가 나올 때가 됐다라고 해석을 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


◇권다영= 그러면 주가적인 측면에서는 그래도 대형 선사를 봐야 되는 게 맞겠네요?


◆엄경아= 업황의 안정성이나 실적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는 대형사가 더 나을 것 같고요. 과거에도 사이클 산업이다 보니까 업황이 극에 치달을 때는 지금까지 퍼포먼스를 잘 보이지 않았던 중형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굉장히 세게 나타난 건 맞지만, 변동성 또한 큽니다. 아무래도 멘탈을 잘 챙기면서 투자를 하려면 대형 조선업체에 투자하시는 게 낫고, 현재 업황 기준으로도 아직 대형 조선업체들 주가가 다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편하게 투자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권다영= 말씀 주신 대로 투자에 단순히 돈을 넣는 것 이상의 정신 건강도 정말 중요하잖아요. 때문에 조선주에 투자한다는 것은 안정적인 무언가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을텐데, 그 흔들림을 굳이 감내할 이유가 있나라는 답변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조선주의 업사이드가 여전히 열려 있다는 답변을 주시는 것 같은데, 기자재 단에 있는 종목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시게 될 것 같아요. 기자재 단에서의 주가 흐름 섹터를 나눠서 봐주신다면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엄경아= 조선 기자재 업체들은 조선업체보다 훨씬 많이 망했습니다. 과거에 예를 들어서 5개 업체가 하던 일을 지금은 3개 업체가 하고 있는 식이죠. 저희가 2007년에 발주를 해서 2010년에 역대 최고의 많은 배들을 만들었지만 그때보다 적게 만들고 있는 현재 살아남은 기자재 업체들의 점유율은 매우 높아졌습니다. 일부 업체는 당시 호황기보다도 매출이 더 높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업황의 지속성은 다른 호황일 때랑 좀 다르게 보고 있는 상태거든요. 지속성이 좀 오래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인데, 여러 선종이 항상 돌아가면서 호황세를 보이기 때문에 기자재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누리기 위해서는 필수 기자재를 보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탱커, 벌크선에도 들어가고 LNG 캐리어에도 들어가는 업체를 선정하시는 게 좋을 것이고, 앞서 코너에서 말씀하셨던 HD현대마린엔진이 저희의 기자재 탑픽에 해당되는데요. 엔진 같은 경우는 모든 조선 선박에 다 들어갈뿐만 아니라, 친환경 선박 교체 사이클에서도 핵심 부품이기 때문입니다.


◇권다영= 기자재 업체는 사실 몸집이 작아 투자자 입장에서 조선주는 부담스럽고 무겁게 느껴질 때 대안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 여쭤봤습니다. 필수 기자재를 중심으로 볼 수 있다라는 답변까지 함께 들어봤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분들이 조선주에 대해서 선뜻 지금 손을 못 내미는 이유가 지금도 고점인 것 같아가 대부분이거든요. 하반기 이 조선주의 흐름은 얼마나 더 갈지에 대해서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엄경아= 수주 산업의 특성상 수주가 끊기면 요인이 끊긴 게 맞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아직까지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선박의 수주 섹터가 많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매일 이야기는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발주가 이뤄진 적 없는 미국의 군함이라거나, 가스선도 생각보다 많이 발주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 정권 교체 후 LNG 신규 수출 승인이 나오면 충분히 시장에 모멘텀으로 작용을 할 수가 있을 것이고요. 지금까지 대형 컨테이너 선사들 정도만 기존의 컨벤셔널 엔진을 가지고 있는 선박을 이중연료 추진 엔진으로 바꾸는 과정을 일부 진행했는데, 그 부분에서 나오는 발주량도 많을 뿐만 아니라, 그 이외 에너지 전환 결정을 미루고 있는 타 선종 선주들도 많은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이 시장에 실현이 되는 단계까지 기다려야 돼서 저희가 보기에는 아직까지 발주 여력이 충분히 많이 남아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미국의 산업 변화, LNG선 확대, 친환경선박 전환 등으로 수주가 끊기지 않는다면 주가 밸류는 조금 더 갈 수 있다라고 말씀주셨습니다. 여기까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영증권의 엄경아 연구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엄경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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