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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해외사업 '답보'...차남 신중현이 속도내나
이진실 기자
2025.07.04 08:30:20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전환 집중...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해외 진출 적극적
이 기사는 2025년 7월 4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교보생명이 해외 진출 전략에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투자로 해외 시장을 넓히는 가운데, 교보생명은 금융지주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며 보수적인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최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타진하면서 교보그룹 내에서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4일 교보생명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53억원으로 전년 동기(3386억원)보다 6.9% 감소했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186.82%로 같은 기간 238.93% 대비 21.8%p(포인트) 하락했다. 금리 인하와 건전성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시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업계 안팎에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경쟁력 유지가 어려울 것이란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교보생명의 해외 사업은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다. 경쟁사인 한화생명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40%를 확보해 은행업에 진출했고, DB손해보험도 최근 미국 보험사 포르테그라를 인수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섰다. 삼성화재도 지난달 영국 로이즈시장 보험사 캐노피우스(Canopius)에 약 5억7000만 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교보생명은 구체적인 해외 확장 전략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해외사업 관련해서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교보생명은 미국과 일본에 각각 자산운용 법인을 운영 중이다. 교보생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교보자산운용은 21억8800만원의 영업수익과 7억1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대비 각각 32.2%, 44.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일본 자산운용 법인의 영업수익은 10억3700만원의 그치며 전년(11억7200만원) 대비 11.5% 감소했다. 당기순익도 2023년 1억8800만원에서 지난해 8900만원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교보생명의 기타포괄손익 누계액 중 해외사업환산손익은 16억7900만원으로, 전기말(5억6900만원) 대비 약 195% 증가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 자회사에서 발생한 수익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생명보험 산업은 인구구조 변화와 경쟁 심화로 저성장 기조가 뚜렷하다. 손해보험사와의 경쟁까지 겹치면서 업계 전반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상황이다. 교보생명은 해외 사업보다 금융지주 전환을 우선 과제로 삼는 모습이다. 실제로 교보생명은 올해 4월 SBI저축은행 인수를 확정지으며 금융지주 체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내년까지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이와 달리 디지털 보험 기술을 앞세워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 신중현 디지털전략실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해외 디지털보험 시장 진출에 대한 청사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신 실장은 지난달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린 'ITC Asia 2025'에 직접 참석해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중장기 디지털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2024년 말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re:Invent)'에 참가해 국내 디지털 보험 혁신 사례를 공유한 바 있다. 


또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홍콩계 생명보험사 FWD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히 IT 역량을 내세우는 수준을 넘어, 해외 보험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영석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는 해외 행사에서 “지난 10여 년간 국내 보험업계에서 가장 앞서 디지털 기술을 상용화해 온 경험이 아시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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