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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증자비율 상회…주주가치 제고 필요
범찬희 기자
2025.07.03 08:00:24
1.77%p 많은 14.82% 물량 발행…자사주 매입 후 소각, 배당 재개 등 목소리
포스코그룹 광양 이차전지소재 콤플렉스 전경. (출처=포스코퓨처엠)

[딜사이트경제TV 범찬희 기자] 포스코퓨처엠의 증자 비율이 최근 주주 반발에 홍역을 치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초 유증 계획 때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이 자사주 소각 후 매입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보호 방안을 내놓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유상증자의 모집가액 9만6400원에 보통주 1148만3000주를 새롭게 찍어낼 예정이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발행주식수가 7746만3220주라는 점에 비춰보면 증자 비율은 14.82%다.


증자비율만 놓고 보면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증으로 논란을 일으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증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증자 비율은 13.05%다.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했다가, 주가가 오른 뒤 2조9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증자 규모가 줄면서 증자 비율도 9.36%로 낮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증을 앞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것은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인 유증은 주주들에게 달가운 소식이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기업이 투자재원을 확보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당 가치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승계 꼼수’ 눈총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오너 3세인 김동관‧동원‧동선 3형제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유증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들의 주가 매입 부담을 덜어주고자 인위적으로 주가 낮추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얘기다.


포스코는 총수가 없는 그룹인 만큼 승계 논란에서는 빗겨나 있다. 하지만 증자 비율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초 유증 계획 때 보다 높은 터라 주주가치 훼손이라는 측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관측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신주 물량 상당수를 그룹 내에서 소화하는 만큼 이번 유증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의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는 5256억원을 출자해 지분율(59.7%) 만큼 배정된 신주 전량을 인수한다. 또 우리사주조합에서도 발행량의 20%가 할당된다.


그럼에도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씻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포스코퓨처엠이 대표적인 밸류업 정책 중 하나인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보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지난해 당기순손실로 인해 중단된 배당 재개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에 관해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이번 유증은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기업경쟁력을 키워 미래 수익기반을 다지고,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추가 유통되는 주식수는 현재 발행주식수의 4.8% 수준에 불과해 주주가치 침해와 시장 영향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만6400원이던 1차 발행가액이 목표가인 9만5800원보다 높게 나온 것도 시장에서 이번 유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배당은 경영여건이 개선되는 대로 경영성과, 잉여현금흐름 및 투자지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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