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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외형보다 실속…'고수익 중심' 몸집 재편
신현수 기자
2025.06.20 07:00:22
②줄어드는 TV 시청자, 부담되는 송출수수료…"모바일·세그먼트 전략이 돌파구"
이 기사는 2025년 6월 19일 15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현대홈쇼핑이 업황 부진과 TV 채널의 영향력 축소 속에서 고마진 중심의 수익성 방어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 취급고를 이끌었던 저마진 생필품과 가전·렌탈 편성을 줄이는 반면, 패션·뷰티·건기식 등 수익성 높은 상품군을 전략적으로 확대하는 형태다. 여기에 송출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해 모바일 채널을 활용한 플랫폼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TV 시청자 감소와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통적인 외형 확대 전략이 한계에 다다르자, 취급고보다 실질 이익 개선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홈쇼핑 업계는 최근 몇 년간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 TV 시청자 수는 날로 감소하는 반면, 방송 송출수수료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IPTV·케이블 등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우월한 협상력을 바탕으로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송출수수료는 실적과 무관하게 고정비로 작용해 홈쇼핑사들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실적이 부진해도 고정비는 줄어들지 않는 이중 부담이 지속되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 구조가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2024년 7개 TV홈쇼핑사의 전체 거래액은 19조3423억원으로 2022년 대비 1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방송 매출액은 8.9% 감소한 2조6424억원으로 집계되면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방송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작년 73.3%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현대홈쇼핑의 방송판매 실적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이 회사의 방송판매 매출은 ▲2022년 6237억원 ▲2023년 6167억원 ▲2024년 5810억원으로 연평균 3.5% 감소했다. 더불어 홈쇼핑부문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127억원→449억원→618억원 순으로 평균 11.3%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홈쇼핑은 최근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전·렌탈 등의 편성을 줄이고 패션·뷰티·건기식 등의 편성을 늘렸다. 건당 가격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가전과 렌탈은 취급고에는 크게 기여하지만, 마진율이 낮아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는 상품군이다. 반면 단가 자체는 낮지만 마진율이 높은 패션, 뷰티, 건기식 등은 취급고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으나, 전체 이익률 제고에는 더 효과적인 상품군이다.


실제 현대홈쇼핑은 올 1분기 별도기준 취급고 84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금액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8% 증가한 255억원을 기록했다. 취급고 감소에도 수익성이 높은 상품군 비중을 늘리고, 송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병행한 것이 실질적인 이익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홈쇼핑은 송출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플랫폼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6월 TV홈쇼핑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방송의 시청률이 높은 구간을 분석한 뒤, 숏폼 콘텐츠로 자동 제작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제작된 콘텐츠는 유튜브 공식 계정은 물론 현대H몰 앱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쇼라'에도 연동되며, 채널 간 시청자 이탈을 최소화하고 콘텐츠 전환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H몰 내 상품 소개 숏폼 전용 영역인 '숏딜'을 신설하고 1분 이내 영상이 최대 100개씩 노출되도록 해 콘텐츠 차별성 또한 확보했다.


더불어 현대홈쇼핑은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A세대(Ageless, Accomplished, Autonomous)' 타깃 전략을 전사적으로 추진 중이다. A세대는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고 역동적·도전적인 삶을 추구하며 경제적 여유로 구매력이 높은 5060 이상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현대홈쇼핑은 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에 부합하는 고감도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기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활동성 높은 중장년 여성을 겨냥한 패션 PB 브랜드 '아카이브'와 프리미엄 주방용품 PB '알레보', 1000만원대 프리미엄 여행상품 등이 그것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연령대별 통념적 마케팅에서 더 나아가 새롭게 등장하는 소비군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세그먼트 마케팅이 중요해졌다"며 "패션, 뷰티, 여행 등을 비롯해 다양한 카테고리 내 타깃 상품을 기획·개발하고, 맞춤형 판매 전략을 세워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에서도 신개념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는 만큼, 해외 직구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인 '글로벌 쇼라직구'를 통해 희소성 높은 해외 현지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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