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안태현 인턴기자]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증시에 기대감이 확산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미중 2차 무역협상 결과 합의안은 도출됐지만 세부사항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경계감이 커진 데다가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오후 들어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대지수 하락…중동 지역 긴장 여파

-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포인트 떨어진 4만2865.77에 거래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57포인트(-0.27%) 내린 6022.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9.11포인트(-0.50%) 하락한 1만9615.88에 장 마쳐.

-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 미중 2차 합의 세부사항을 대기하던 뉴욕증시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우려가 부각되면서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

◇美中 2차 무역협상 합의…"희토류 공급·대중관세 55%"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이 2차 무역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발표.

-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승인하고, 미국은 자국 내 중국인 유학생을 허용할 예정. 다만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현재 수준에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중국이 희토류와 자석을 즉시 공급하고, 미국은 중국 학생들의 유학을 허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총 5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은 10%를 부과받는 것"이라고 밝혀.

- 그러나 중국이 미국에 제기한 요구 중 핵심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조치 완화와 관련해 어떤 합의가 도출됐는지에 세부사항이 공개되지 않아 경계감 확산.

◇미·이란 충돌 위기…"이라크 美대사관 철수준비"

- 로이터와 AP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동 지역 안보 위험 고조를 이유로 주이라크 미 대사관의 일부 인력 철수를 명령했다고 보도.

-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결렬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및 친이란 무장세력 간의 전면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 그 배경으로 풀이돼.

- 미국과 이란 간 6차 핵협상이 조만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란은 협상이 틀어지고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동 내 모든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어.

◇젠슨황 "양자 컴퓨팅 변곡점"…양자컴퓨팅 주가 폭등

- 미국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GTC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

- "앞으로 몇 년 안에 흥미로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영역에서 양자 컴퓨터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양자 컴퓨팅이 변곡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해 양자컴퓨팅 주가 폭등.

- 퀀텀 컴퓨팅 주가는 25.38%, 리게티는 11.39% 급등.

◇시총 상위 10종목

- 엔비디아 0.78% 빠져. 독일에 세계 최초 산업용 AI 클라우드 구축해 유럽 AI 인프라 확대에 나서. AI와 로봇공학을 접목해서, 메르세데스 벤츠, BMW와 같은 자동차 제조사의 제품 설계 시뮬레이션과 물류관리를 지원할 방침.

- 테슬라는 장중 하락했지만, 0.1% 상승전환. 기대를 모았던 로보택시 시험 운행이 예정된 일자를 하루 앞두고, 연기되며 22일부터 시험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혀. 공공승차 가능성에 대해서도 날짜가 변경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장중 주가 하락.

- 메타 AI 개발에 힘쓰고 있으나 1.18% 하락. 초지능AI에 이어, 오늘은 3D 환경과 물리적 객체의 움직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AI인 '월드 모델' 출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