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Site Map
딜사이트 in 월가
매주 월~금 07:00
출발! 딜사이트
매주 월~금 08:00
경제 시그널 10
매주 월~금 10:00
애프터 월가
매주 월~금 12:00
기간 설정
딜사이트S App 출시
'철도 지하화', 토목 강자 건설사 수혜 기대
이규연 기자
2025.06.09 08:27:43
연말 종합계획 발표 예정, 이재명도 힘 실어…현대건설 등 주목
경기도 안산선 지상 철도 지하화 사업 조감도. (제공=안산시)

[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정부에서 추진 중인 ‘철도 지하화’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기반 삼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목에 강점을 지닌 건설사들 역시 철도 지하화 수혜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을 내놓겠다는 목표 아래 사업대상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이 목표는 연초에 나왔지만, 이 대통령이 철도 지하화를 공약한 만큼 국토부도 관련 정책을 지속해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 지하화는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고 철도가 위치한 지상 용지 및 주변을 개발하는 사업을 말한다. 국토부는 철도부지를 출자받은 사업시행자가 채권 발행을 통해 철도 지하화 사업을 수행한 뒤 지상 용지 및 주변 개발 수입으로 사업비를 상환하는 계획을 세웠다. 


철도 지하화는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지상 철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분진 및 지역 단절 문제 때문이다. 현재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이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사업지역에 포함되기 위해 국토부에 사업 제안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시절 공약집에도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 수립 및 단계적 추진’이 포함됐다. 이 공약집에 따르면 민주당은 철도 지하화를 지속해서 추진하면서 선도사업 대상지역을 기존보다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월 부산, 대전, 안산을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했는데 이를 더욱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약집에서 민주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선도 사업지역을 추가 지정해 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철도 지하화는 건설사에게도 호재로 꼽힌다. 일단 철도 지하화 자체가 대규모 사업비용이 들어가는 토목사업이다. 이 사업을 시공하는 건설사는 대규모 공사를 수주할 기회를 얻게 된다.  


실제로 국토부는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대상지역 3곳을 선정하면서 전체 사업비를 4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서울시도 최근 내놓은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계획’에서 서울 시내 철도 지상구간의 지하화 전체 사업비를 25조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철도 지하화 사업이 본격화하면 토목 관련 경험이 많고 기술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철도는 아니지만 자동차 도로 지하화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을 꼽을 수 있다.  


현대건설은 태영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2023년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발주한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를 수주했다. 현재도 진행 중인 이 공사의 사업비용은 1조503억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국내외에서 굵직한 철도 관련 공사를 여럿 수행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에서 경기도 부천 대장신도시~서울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대장홍대선’, 경기도 양주 덕정역부터 수원역을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등을 수주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도 철도 지하화 사업이 본격화하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건설사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국토부에서 내놓은 지난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토목‧건축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해외에서도 삼성물산은 싱가포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인도 등에서 대규모 철도 공사를 수주해 진행한 경험이 있다. 다만 삼성물산은 최근 국내에서는 대규모 토목공사 입찰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 기조를 유지할지 여부가 변수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도 철도 지하화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국토부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토목부문 공사실적 1위를 차지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수주해 지난해 공사를 시작했다. GTX-B 노선도 6월 말 착공이 목표다.


쌍용건설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과 8호선 별내선 연장, 수서-평택 고속철도 등 철도 관련 공사 경험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도 GTX-A 노선을 비롯한 대규모 철도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힘을 싣더라도 철도 지하화 사업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수익성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러 지자체에서 2010년대 초부터 철도 지하화를 거론했지만 구체적 논의는 지난해 본격화됐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토목 사업은 기술력이 필요하지만 수익성이 낮은 분야로 꼽히는 만큼 철도 지하화 역시 자칫하면 ‘계륵’이 될 수 있다. 일례로 GTX-B 민자노선 공사를 수주한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올해 DL이앤씨가 이탈했고, 현대건설은 지분 20% 중 13%를 매각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신한금융지주_2505

ON AIR 경제 DMZ

딜사이트TV 플러스 오픈
Issue Today more
딜사이트TV 플러스 오픈
인기 VOD
인기 V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