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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 목표 180% 깨진 삼성생명..금리인하 직격탄
김국헌 기자
2025.06.06 09:00:20
1분기 킥스비율 177.2%..1년 사이 35.6%p 급락
생보 빅3 중 금리민감도 가장 높아
이 기사는 2025년 6월 6일 08시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집자주]기준 금리하락과 제도강화가 맞물리며 보험사들의 올 1분기 지급여력(K-ICS, 킥스) 비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2분기에도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이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보험사의 금리 하락에 따른 킥스 변화를 점검해 봤다. 

(제공 = 삼성생명)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이 당초 목표했던 180%를 밑돌면서 금리인하에 따른 건전성 지표 악화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업권 전체가 금리인하 시기에 킥스 방어 난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3대 생명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의 금리민감도가 가장 높아 이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분기 킥스비율 177.2%..빅3 중 금리민감도 높아


4일 삼성생명 경영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 1분기 킥스비율은 177.2%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200%를 웃돌던 킥스 비율이 큰 폭 하락하면서 삼성생명이 목표치로 내세웠던 180%도 하회했다. 원창희 삼성생명 RM팀장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연말까지 킥스비율 18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킥스 비율은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을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보험회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자본건전성 지표다. 높을수록 손실흡수능력이 뛰어나다고 본다. 금융감독원 권고치는 150%로, 100% 이하는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다만, 삼성생명이 여타 대형 생보사 보다 금리인하에 민감하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한국기업평가는 금리가 50bp(0.50%p) 하락할 경우 삼성생명의 킥스비율은 13%p(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수준 금리가 인하될 때 교보생명 킥스비율은 5%p, 한화생명은 4%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 것과 비교된다. 특히 금리 50bp 인하시 삼성생명의 킥스 하락폭은 생보·손보 26개사의 평균 킥스 하락폭 12.8%p를 크게 웃돈다.


지난달 2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로 인하한 데 이어, 올해 두 차례 더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힘을 받는 가운데, 이 경우 단순 계산으로 삼성생명의 킥스비율이 160%대로 떨어지는 셈이다. 


보장성보험 비중 큰 탓..작년 금리위험액 1조 증가


삼성생명의 킥스비율 금리민감도가 높은 이유는 만기가 긴 보장성 보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보장성 보험인 사망보험이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8%로 가장 컸다.


이는 한화생명의 보장성 보험 비중 47.7%나 교보생명의 28.4%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업계 수입보험료에서 보장성보험은 49%를 차지했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생명의 금리위험액은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2024년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리위험액은 3조4564억원으로, 2023년 2조3671억원보다 46%(1조892억원) 늘었다.


요구자본인 금리위험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순자산이 감소했다는 의미로, 금리하락 국면에서 부채(보험계약)의 현재가치가 자산보다 더 크게 증가해서 킥스비율 하락 압력을 가중시킨다.


삼성생명의 금리위험액이 전체 시장위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0%에서 작년 17%로 확대됐다. 이는 주식위험액(비중 88%)보다 작지만, 부동산위험액(15%)이나 외환위험액(13%)보다 큰 수치다.


킥스 3대 변수 중 "금리가 핵심"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NDR(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 킥스비율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삼성전자 주가 ▲국채 10년물 금리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 3가지를 꼽았다. 


삼성생명은 기본자본 킥스비율 도입, 부채할인율 강화 등 제도 강화를 이미 반영했지만 장기선도금리 추가 인하와 최종관찰만기 확대 변수가 남았다. 금리가 내려갈수록 최종관찰만기 영향이 커지는데, 핵심은 금리라고 삼성생명은 판단했다.


삼성생명의 자본 질(質)은 업계 최고 수준인데도, 킥스비율이 지난해 1분기 212.8%에서 1년 사이에 35.6%p 떨어졌다는 점에서 다른 보험사들의 킥스비율 방어 부담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손실흡수성이 높은 기본자본은 작년 말 35조612억원으로, 가용자본 44조3361억원의 79.1%를 차지했다. 보완자본은 9조2749억원(20.9%)에 불과하다. 자본성증권 카드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킥스 비율은 국내외 경제환경과 시중금리의 변동성이 크게 작용한다"며 "금리가 낮아지고 준비금 강화되는 추세이긴 하나 삼성생명이 자체적으로 CSM 확보, 장기채 매입 확대, 공동재보험 출재 등 자산부채종합관리(ALM)로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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