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이형훈 기자] 지난 17일 광주시 광산구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지역 경제와 주민 생활에 심각한 여파를 미치고 있다.
주요 생산라인이 사실상 전소되며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인근 주민 수천 명이 건강 피해와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산업용 오븐서 시작된 화재, 공장 절반 이상 전소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11분경, 공장 내 정련 공정의 산업용 오븐에서 원인 불명의 불꽃이 튀며 시작됐다. 불은 인화성 고무 가루와 오일류에 급격히 번졌고, 축구장 5개 넓이에 달하는 2공장의 절반 이상이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에서 장비 260여대, 인력 1400여명을 긴급 투입해 사흘에 걸친 진화 작전에 나섰다. 화재는 대부분 진압됐으나 고무 분진과 기름 성분이 남아 잔불이 이어지고 있어 완전 진화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타이어 생산 중단...광주 경제 ‘비상등’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회사 전체 생산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번 화재로 타이어 생산이 전면 중단되면서 지역 제조업의 핵심 축이 흔들리고 있다.
광주 경제 단체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공장 가동 중단이 길어질 경우 국내외 수요 충족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협력업체와 부품사까지 연쇄적인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지역 상공계는 “광주 산업 기반이 뿌리째 흔들린다”며 정부 차원의 긴급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근로자 중상·주민 4000여건 피해 신고
화재 대피 중 20대 근로자 A씨가 10m 아래로 추락해 척추를 다치고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는 중상 사고가 발생했으며, 소방대원 2명도 진화 작업 중 부상을 입었다.
공장 인근 아파트 단지 4곳에서는 주민 249명이 긴급 대피했고, 광산구청에는 현재까지 건강 이상, 차량 오염, 상가 영업 중단 등 총 414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건강 피해 신고가 2000건 이상으로 집계되며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복구 작업 착수...“완전 재가동까지 수개월 소요 가능성”
금호타이어는 현재 잔불 제거와 오염 정리에 착수했으며, 보험사 및 손해사정사와 함께 피해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간사인 DB손해보험은 보험금의 47%를 부담하며 전반적인 손해 조사를 지휘하고 있다.
그러나 잔불과 유해 물질로 인해 복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정확한 복구 기간이 확정되지 않아 장기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정 설비 교체와 생산 시스템 재구축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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