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TV 공도윤 기자] 오는 6월3일 시행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체감경기 악화로 ‘경제대선’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국내외 경제 지표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소비는 줄고 기업 투자는 위축되고 있다. 이에 대선후보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와 2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 중 ‘경제 공약’을 집중 분석했다. 각 후보자가 제시하는 경제 공약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과 해결해야 할 과제를 짚어본다.

‘방산·항공·조선’은 주식시장에서만 핫이슈가 아니다. 대선후보들에게도 중요한 이슈다. 국가 경쟁력 증대도 중요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도 걸린 문제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모두 ‘방산·항공·조선’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유세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세계 경제 강국을 만들기 위한 이행 방법 1순위로 ‘AI 강화’, ‘K컬처 글로벌 브랜드화’에 이어 '방산'을 꼽으며, K방산 수출을 늘리기 위해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방위사업청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는 공약순위 10번으로 ‘북핵을 이기는 힘, 튼튼한 국가안보’를 내세워 핵잠재력 강화, 한미동맹 강화, 핵잠수함개발, 글로벌 K방산 육성 등을 제시했다.
유세 활동이 이어지며 양 후보 모두 공약집에서 언급하지 못한 ‘방산·항공·조선’에 대한 투자 지원 공약을 추가로 쏟아내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조선’을 공략하자, 김문수 후보는 ‘항공’으로 맞받아 쳤다.

2024년 기준 한국 방산 수출은 100조원을 돌파하며 세계 7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를 한 단계 도약시켜, 미국, 러시아, 프랑스와 함께 세계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AI 첨단기술로 무장한 K방산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저성장 위기를 돌파할 신성장 동력이자 국부 증진의 중요한 견인차”라며 “이를 위해서는 범정부적 지원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 후보는 방산 지원 정책금융 체계를 재편하고, 방산 수출 기업의 R&D 세액을 감면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첨단 과학기술 보다 빠르게 발전하는 전장에 대응하기 위해 R&D 부문의 국가 투자를 확대하고 K방산 스타트업 육성, 방산 병역특례 확대 등으로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언급했다.
대선 공약을 차치하더라도 K방산의 질주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압박으로 유럽을 비롯한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이 군비 증강에 나서면서 한국산 무기 수출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하반기 업황 전망이 불확실하지만 방산은 상대적으로 미국 관세 정책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황이다.
증권가는 방산주가 상반기를 넘어 하반기까지 증시 주도 업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조선주와 방산주의 목표주가가 지난해보다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금융투자 이지한 연구원은 “방산주 급등은 과열이라 말할 수 없다”며 “우량한 방산업체들의 생산량에 대한 가치가 재고되어 반영 중”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유럽이 현지 무기 우선 구매를 원하지만 물리적인 셍산 규모가 부족하며, 산업 특성상 단기 생산이 어렵다”며 “한국은 납기, 가격, 기술협력, 실전적 무기체계 등으로 유럽 뿐 아니라 전세계 방산업의 최고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이슈, 실적 호재에 이어 신정부의 정책 지원까지 더해진다면 증권가는 K방산 르네상스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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