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25년 5월 17일 6시 유료콘텐츠사이트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메리츠증권이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 PIB(프라이빗뱅킹+기업금융)센터를 출범시켰다. 이 곳은 강남 초고액 자산가 유치 전쟁이 벌어지는 증권사들의 격전지다.
메리츠증권은 적극적인 인재 영입을 통해 갖춘 PB(프라이빗뱅커) 경쟁력과 메리츠만의 차별화된 투자 솔루션을 앞세워 정면 승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PIB 센터 두 곳을 출범했다. 메리츠증권 본사가 있는 여의도 IFC에 위치한 여의도 PIB센터와 역삼동 GFC에 위치한 PIB강남센터다.
PIB강남센터는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재필 센터장과 최문희 센터장이 공동 센터장을 맡는다.
고재필 센터장은 하나은행 골드PB를 역임하며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배분 컨설팅과 신탁 상품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최문희 센터장은 삼성증권 마스터PB 1기 출신으로, 최연소 지점장을 지난 뒤 하나증권 클럽원에서 초고액자산가 관리에 집중해 왔다.
메리츠증권이 PIB강남센터를 출범시킨 GFC는 증권사들 사이에서 '역삼 격전지'라고 불린다. 현재 GFC에 지점을 두고 있는 증권사는 무려 7곳에 달한다.
이곳에 위치한 지점은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한국투자증권 GWM센터, 하나증권 강남파이낸스WM센터, KB증권 강남스타PB센터, 신한투자증권 신한프리미어 PWM 강남파이낸스센터, 현대차증권 강남프리미어PB센터 등으로, 대형 증권사는 물론 비종투사도 입점해있다.

사실 메리츠증권은 이미 이곳에 WM(자산관리) 지점을 두고 있었다. 다만 초고액 자산가 유치에 오롯이 집중하기 위해 PIB강남센터를 새로이 출범시킨 것. 기존에 있던 WM지점은 도곡으로 이전해 타워팰리스 앞 상가로 자리를 옮겼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GFC엔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타 증권사 지점도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공간인 만큼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PIB센터의) 위치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역삼 격전지인 GFC에서도 메리츠증권만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WM지점과 달리 PIB센터는 고액자산가와 함께 기업 자금 조달을 하는 곳"이라며 "메리츠증권이 최근 삼성증권 PB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한 만큼 충분히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액자산가에게 증권사의 브랜드 파워보다는 PB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삼성증권 등 경쟁 증권사들로부터 적극적인 인재 영입을 해왔다. 현재 메리츠증권의 리테일부문 내 임원 6명 중 4명이 삼성증권 출신이다. WM강자인 삼성증권의 노하우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PIB강남센터의 차별점에 대해 "본사차원에서 소싱한 딜을 리테일에 공급한다"며 "차별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의도 PIB센터에서는 리테일법인에 특화된 PIB센터를 운영한다. 이진주 센터장, 황화연 센터장, 최병춘 센터장 등 3명의 업계 베테랑이 본사 PIB센터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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