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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킥스비율 최상위..기본자본 규제에도 '탄탄'
이진실 기자
2025.05.15 09:30:21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본여력 확대
이 기사는 2025년 5월 15일 8시 46분 유료콘텐츠사이트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집자주]금융당국이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에 제동을 걸면서 보험업계 전반이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후순위채 발행으로 건전성을 방어해 온 보험사들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딜사이트경제TV는 자본성증권 잔액 규모가 큰 보험사들의 건전성을 점검해본다. 


자료=메리츠화재 실적자료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메리츠화재가 올해 1분기 보험손익 감소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지만 투자손익 증가와 선제적 자본성 증권 발행 덕분에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최근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배당까지 단행하며, ‘보험업계의 우등생’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15일 메리츠화재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4625억원으로 전년 동기(4909억원) 대비 5.8% 감소했다. 다만, 2022년 1분기 이후 13개 분기째 당기순익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며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2년차에도 탄탄한 이익 체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분기 보험손익이 줄고 투자손익은 늘었다. 보험손익은 3598억원으로 전년 동기(4579억원) 대비 21% 감소했고, 투자손익은 2621억원으로 전년 동기(2027억원)보다 29%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IFRS17 도입 이후 최선추정에 가까운 계리가정을 적용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능력을 유지하면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잠정 23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26.9%) 보다 12.1%p(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금리 하락과 당국의 제도 강화로 인해 대부분 보험사들의 킥스 비율이 떨어진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특히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삼성화재(266.66%)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보험사의 킥스 비율은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을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가용자본은 13조2453억원, 요구자본은 5조54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분기 가용자본은 13조5165억원을 기록했는데 가용자본을 구성하는 기본자본은 4조7116억원, 보완자본은 8조8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6.1% 증가했다. 2023년 가용자본은 12조9498억원으로 이 중 기본자본은 4조6522억원, 보완자본은 8조2975억원이다. 


오종원 메리츠금융그룹 CR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리츠화재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91.7%로 손보업계 2위 수준이다"라며 "기본자본 규제가 도입된다고 해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 자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올해 1분기 기준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자본성 증권(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을 발행했다. 이 중 신종자본증권은 1000억원, 후순위채는 1조6000억원 규모다. 이는 현대해상에 이어 손해보험사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선제적으로 자본성증권을 발행해 건전성 확보에 주력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메리츠화재는 경영공시 자료에서 "금리하락 등에 따른 지급여력기준금액 증가 효과보다 당기순이익 시현 및 후순위채 발행 등에 따른 지급여력금액 증가 효과가 커서 지급여력비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자본증권의 발행금리가 운용자산이익률을 초고할 경우 수익성이 저하돼 오히려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오는 11월 10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과 내년 4월 21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의 콜옵션(조기상환권) 시점이 도래한다. 건전성이 뛰어나 조기상환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행 감독규정은 후순위채 상환 후 킥스 비율이 150% 이상인 경우 조기 상환을 허용하고, 150% 미만인 경우 조기상환을 위해 다른 후순위채 등으로 차환토록 한다. 메리츠화재는 이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메리츠화재는 배당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2024년 결산 기준으로 주당 4909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으며, 총 배당금은 5132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2023년 7월 실시한 1489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합산하면, 2024년 전체 배당 총액은 6621억원에 달한다. 배당성향은 30%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자본여력을 기반으로 배당을 적극 확대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배당 확대는 2023년 도입된 IFRS17 체제하에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메리츠화재는 IFRS17 도입 전인 2022년까지 86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23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2024년에는 1조7105억원까지 증가한 규모를 보였다. 


메리츠화재는 2022년 한 해 동안 배당을 중단했지만, 2023년에는 주당 6071원의 결산배당을 통해 총 4483억원을 배당하며 배당을 재개했다. 2021년 결산배당이 620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3년 사이 배당 규모가 10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는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으로 배당 여력이 제한된 현대해상, 한화생명 등과 비교되는 움직임이다. 메리츠화재는 높은 자본건전성과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향후 자본의 질을 더 중시하는 ‘기본자본 중심’ 킥스 비율 도입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유상증자나 이익잉여금 등을 통한 기본자본 비율 관리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아직 계획된 바 없다"며 "꾸준한 당기순이익 시현과 ALM(자산부채종합관리) 전략을 통해 변동성을 축소하고, 손해율과 해지율 등 계리적 가정 관리를 통한 자산건전성 확보로 기본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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