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25년 4월 27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김 대표와 허 대표는 지난해 증권사 영업이익 1조클럽에 재진입, 능력을 입증했다. 해외법인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올해는 글로벌 자산관리(WM)과 연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미섭 부회장과 허선호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김미섭, 허선호 각자 대표는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가 1년씩 연장됐다.
앞서 미래에셋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미섭 부회장은 2023년 취임 이후 지난해 인도증권사 '쉐어칸'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등 경영역량을 검증 받았고, 허 부회장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해외주식 잔고와 연금자산을 각각 40조원을 돌파하는 등 경영역량을 검증 받았다"며 "회사의 혁신과 지속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1880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9254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0년 증권사 중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 이후 1조 클럽에 재가입하면서 김 대표와 허 대표로의 세대교체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3년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사장 체제에서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체제로 변화를 시도했다.
김 대표는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해 2002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대표를 거쳐 2014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를 맡았다. 2022년부터는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사업담당 대표를 맡았다.
허 대표는 1999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해 2014년 전략기획본부장, 2016년에는 경영지원부문대표, 2021년 WM(자산관리) 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해외법인 부문은 전년 대비 243% 증가한 1661억원의 세전이익을 냈다. 미국법인은 세전이익 94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 미국법인은 현지 클리어링 라이선스를 보유한 국내 유일 법인으로, 안정적인 미국주식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현지 주요 거래소인 뉴욕거래소, 나스닥 등과 시스템 연결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인도 종합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완료하며 종합증권사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인도 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올해부터는 미래에셋 쉐어칸 출범에 따른 수익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연금자산과 해외주식은 동반 40조원을 넘어섰다. 연금자산은 지난해 10월 도입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전체 잔고 4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개인연금, 확정기여(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이 모두 각각 10조원을 돌파했다.
트레이딩 부문은 안정적인 채권운용 수익을 달성했다. 트레이딩 운용손익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1조1262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 부문은 리스크 관리를 중점으로 성수동 K-프로젝트 업무시설 신축사업, 서울 세운지구 오피스 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문 및 주선을 맡았다. 산일전기, 클로벗 등 15건의 기업공개(IPO) 주관을 통해 시장 내 지배력을 유지했다.
김미섭, 허선호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WM과 연금 중심으로 회사의 수익 창출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WM과 연금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IB·자기자본투자(PI)·트레이딩 수익을 강화해 회사의 전반적인 수익 레벨을 끌어올리겠다"며 "선진국에서의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연계 S&T 비즈니스와 신흥국에서의 온라인 기반 위탁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국내 다각화된 사업부문에서 창출되는 경상수익과 글로벌 비즈니스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며 "고객을 위한 최고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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