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TV 한나연 기자] 동부건설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원가율 상승 및 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 개발사업 중단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이 악화된 까닭이다. 다만 동부건설 측은 지난해 4분기 원가율이 일부 개선돼 올해는 달라진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1조68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1조9000억원 대비 11.1% 감소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2억원에서 마이너스(-) 967억원으로 적자전환 했고, 순손실은 49억원에서 958억원으로 1855.1%나 급증했다. 실적 전반이 악화된 것은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영종도 자체사업 중단에 따른 영업손실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앞서 동부건설은 2021년 지분 100%를 보유한 와이제이글로벌개발을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영종하늘도시 RC3블록 부지를 3025억원에 낙찰받았다. 해당 부지에 주상복합과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3000억원대 대출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고 대출 이자 부담도 커지자 LH에 낸 계약금 300억원을 포기하며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3분기에만 416억원의 영업손실이 반영됐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진 성적표를 내보일 수 있을 것이란 게 동부건설의 입장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원가율 낮추기에 나선 터라 고정비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동부건설의 매출원가율은 약 92% 수준으로 직전분기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영업손실 규모도 같은 기간 219억원에서 161억원으로 26.5% 감소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원가율 개선된 부분이 있어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공공공사 분야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플랜트 등 신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가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실적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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