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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운용사 ETF 확장 속도…다 바꾼다
최태호 기자
2025.02.05 08:27:41
인력 수혈에 상품 차별화…“공모펀드 시장 부진 원인”
/ 제공=이미지투데이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명과 조직 개편 등을 실시하고 있다. 경쟁사의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한편, 차별화된 투자 상품 개발, 출시에도 나섰다. 공모펀드 시장이 부진한 반면 ETF 투자수요가 급격히 성장한 탓이다.


대감집 인재 영입한 키움, ETF 사업강화 준비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기존 멀티에셋본부 산하 ETF 사업부를 내달부터 산업본부로 격상, 조직을 개편한다. 개편이 완료되면 키움운용의 사업본부는 기존 15개에서 1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아직 새조직의 명칭과 구성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수장으로는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이 오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ETF 업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운용에서 ETF 분야에만 20년 가까이 근무한 베테랑이다. KODEX ETF 운용팀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해 지난 2022년 미래에셋운용으로 이동, 전략ETF운용본부장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이직 2년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이 본부장은 “(ETF 분야에서) 큰 곳에만 있었는데 이번 이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 / 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이 본부장은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기 상품이었던 커버드콜 상품을 만들었다. 커버드콜은 특정 자산을 매수하면서 그 자산의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판매해 이익을 얻는 전략이다. 투자자는 콜옵션 구매자로부터 프리미엄(판매가격)을 받는다. 프리미엄을 월배당으로 지급하는 커버드콜 상품이 인기를 끌며 미래에셋운용의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은 지난해에만 4조원 가량 증가했다.


미래에셋운용은 ETF 업계 1위인 삼성운용과의 점유율 격차를 지난해초 3.93%p(포인트)에서 올해 1월말 기준 2.39%p까지 줄였다. 키움운용에서도 이 본부장이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특히 키움운용은 ETF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에는 기존 패시브 ETF 브랜드인 KOSEF와 액티브 ETF인 히어로즈를 ‘KIWOOM’으로 통합했다. 당시 키움운용은 키움증권을 비롯, 키움(KIWOOM)이 리테일 시장에서 갖는 브랜드 파워를 적극 활용하려 브랜드명을 바꿨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지난해말에는 미국과 국내시장에서 아이온큐의 편입비중이 26%로 가장 높은 양자컴퓨팅 ETF를 출시했다. 상장 2달만에 순자산총액 15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공모펀드 부진에…운용사들, ETF 경쟁력 확보 노력


ETF 경쟁력 강화 움직임은 키움운용뿐 아니라 다른 중소형 운용사들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지난해 기존 ETF 브랜드명인 ‘WOORI’를 ‘WON’으로 변경했다.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브랜드인 WON을 적극 활용,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브랜드명 변경을 기념해 미국 슈퍼리치 투자전략을 추종하는 WON미국빌리어네어 ETF도 출시했다. 테크주 비중을 줄이고 나스닥에서 제외된 금융산업을 반영하는 등 기존 미국 ETF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하나자산운용도 지난해 4월 ETF 브랜드를 KTOP에서 1Q로 변경한 바 있다. 이로 인해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와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서 ETF 검색시 하나운용의 1Q ETF는 가나다순 정렬 기준 가장 먼저 노출된다.


김태우 하나운용 대표이사의 지휘 아래 머니마켓, 현대차그룹 채권 ETF 등 기존 상품과 차별화된 상품들도 출시했다. 김 대표는 특히 취임 직후 ETF 조직을 본부급으로 격상해 인력을 확충해왔다. 올해초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의 얼굴로도 유명한 김승현 전 ETF컨설팅담당을 영입했다.


중소형 운용사들이 ETF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걸 두고 일각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삼성·미래·KB·한투운용이 ETF 순자산 10조원, 매출액 100억원 이상을 달성해 톱4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신한운용이 선제적 리브랜딩으로 5위 자리도 굳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운용사들은 ETF 점유율 경쟁 보다는 늘어나는 시장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며 “파이가 커질 거라는 생각에 조직과 인력 확충에 나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모펀드 상품의 최근 판매 부진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했던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ETF(상장지수펀드) 제외 2024년과 2023년의 공모펀드 규모 변화 비교 / 출처=금융투자협회

실제 금융투자협회의 ‘2024년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는 성장이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말 기준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43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조3000억원 늘었다. 이중 대부분이 ETF를 통한 증가분(56조6000억원)이다. ETF를 제외하면 주식형 공모펀드는 오히려 5조2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금융당국도 공모펀드 상장 거래를 오는 2분기부터 시행키로 하면서 공모펀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ETF처럼 저비용으로 거래할 수 있지만 기초지수 연동의무가 없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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