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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HBM…SK하이닉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최지웅 기자
2025.01.23 08:50:06
AI 메모리 판매 확대 덕, 올해 HBM4 적기 개발해 고객 수요 대응할 방침
제공=SK하이닉스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AI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은 기존 최대치였던 2022년(44조6216억원)보다 21조원 이상 높고, 영업이익도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20조 8437억원) 성과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66조1930억원 매출과 23조46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급증했다. 매출은 2023년 4분기 대비 75% 증가한 19조767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36% 증가한 8조82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6조5000억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업계 선두의 HBM 기술력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번 실적은 고객의 요구 수준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기업용 SSD(eSSD)도 판매도 지속 확대됐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SK하이닉스의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12월말 기준 지난해 1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차입금은 22조7000억원원으로 같은 기간 6조8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31%와 12%로 크게 개선됐다. 아울러 고정배당금 역시 1500원으로 지난해보다 300원 상향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빅테크들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AI 추론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인 HBM과 고용량 서버 D램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더불어 일부 재고 조정이 예상되는 소비자용 제품 시장 역시 AI 기능을 탑재한 PC와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돼 점진적으로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HBM3E 공급을 늘리고 HBM4도 적기 개발해 고객 요청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다. 나아가 DDR5와 LPDDR5는 생산에 필요한 선단 공정 전환을 추진하고 낸드는 유연한 판매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시황 조정기에도 과거 대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위주로 투자를 이어간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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