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3조8846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게 KB금융 측 설명이다.
KB금융그룹은 2026년 상반기 기준 3조88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조4401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260억원)보다 23% 확대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은행과 비은행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1조9922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상반기 그룹 내 실적 기여도는 44%까지 상승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환율·금리 상승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도, 안정적인 이자이익 기반 위에 큰 폭으로 확대된 수수료이익이 견조한 실적을 이끌었다"고 이번 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조달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은행 여신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6조478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NIM 축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7% 감소했다. 2분기 그룹 NIM은 1.94%, 은행 NIM은 1.74%로 각각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0.0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순수수료이익은 2조96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6% 급증했다. 증권·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큰 폭 확대되고 은행의 자산관리 수수료이익도 늘어난 영향이다. 2분기만 보면 순수수료이익은 전분기 대비 17.8% 증가한 1조6019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반면 기타영업손익은 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여파로 전년동기 대비 11.8% 감소한 6680억원에 그쳤다.
밸류업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74%, 15.91%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그룹 CIR 역시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36.2%를 기록,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그룹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95%, 14.09%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조22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일회성 대규모 충당금 전입의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자산관리 수수료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2분기 NIM은 1.74%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원화대출금은 385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2.0% 늘었다. 가계대출은 소폭(0.5%) 증가에 그친 반면, 기업대출은 우량 중소기업 대출 성장에 힘입어 3.4% 늘었다. 이밖에 연체율은 0.27%,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28%를 기록했고, NPL커버리지비율은 197.3% 수준을 유지하며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분한 손실흡수력을 확보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7000억원 규모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상반기 말 기준 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활용한 KB금융만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른 2차 주주환원이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지난 2월 발표한 1차 주주환원과 이번 2차 주주환원을 감안하면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총 3조7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분 7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잉여자본은 향후 이익규모, PBR, 배당수익률 흐름 등을 종합 고려해 하반기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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