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7월 18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하유진 기자] 하나손해보험(하나손보)의 보험계약마진(CSM)이 5개 분기 연속 늘며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섰다. CSM은 보험사가 향후 보험계약을 통해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미실현 이익 지표로, 미래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잣대다. 하나손보가 적자 늪에 빠져있지만 장기보험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하나손보의 올 1분기 CSM은 30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7% 늘어난 금액이자, 증가세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부터 보면 5개 분기 동안 평균 7.7%의 성장세다.
이 회사의 CSM이 이처럼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은 2024년 배성완 대표 취임 이후 '탈(脫) 디지털'을 선언하고, 단기 미니보험과 자동차보험 대신 장기보장성보험 영업에 매진한 결과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체제 하에서 자동차보험 등으로는 CSM 확보는 물론, 인프라 유지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져서다. 체질 개선에 선제적으로 나섰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장기보험 중심으로 급격하게 포트폴리오를 전환한 탓에 하나손보는 지난해 350억원, 올 1분기 75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한 상태다. 대다수 투자를 국공채 및 특수채 중심의 안전채권과 대출채권 위주의 금리부 자산으로 구성돼 있어서다. 실제 올 1분기 보험에서 발생한 순손실을 115억원에 달하는 반면, 투자부문의 순이익은 39억원으로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대해 하나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을 확대하면서 CSM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배성완 대표 취임 이후 장기보험에 대한 대면 영업을 확대했던 것은 CSM 증가로 이어졌다"면서도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변경해 일시적으로 사업비가 늘어난 부분이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손보는 지난 4월 장기건강보험 신상품인 '하나더스마트 여성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여성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암 중심으로 보장을 구성했으며, 통합암 진단비는 업계 최다 수준인 최대 14회까지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여성암 중 발생률이 높은 유방암에 대해서도 수술비 등 치료 단계별 보장을 세분화했고, 치료가 까다로운 삼중음성 유방암 보장도 새롭게 추가했다. 다빈치·레보아이 등 고성능 로봇을 활용한 수술에 대한 보장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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